남자친구가 부모처럼 다 받아주길 바라는 건 무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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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서운함이라는 건 사실 기대 때문에 생기는 거거든요. 사람한테 여러 감정이 있는데 그중에서 서운함은 뭔가 내 기대를 상대방이 채워주지 않을 때, 뭔가 내가 이 사람에게 1순위가 아닌 거 같을 때, 나만큼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거 같을 때 생긴다는 거죠.
이런 경우는 통상 연애를 많이 안 해봤거나, 상대에 대해 내가 약간의 더 높은 호감을 갖고 있거나, 반대로 본인 자존감이 낮을 때 발생합니다.
연애를 많이 안 했으니, 머릿속에 평소 그리던 연애가 있을 터라 이상과 현실이 다르니 서운하고, 상대에게 내가 더 호감이 있으니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서운하고, 본인 자존감이 낮으니 별 문제되지 않을 상황도 너무 진지하게 와닿는 거죠.
남자친구가 연애 초반임에도 연락을 자주 안 한다거나, 자주 만나기가 어렵다거나, 어딘가 가까워지기 어렵다거나, 여사친이 많다거나, 너무 일만 한다거나, 말이나 설명이 없어서 오해를 일으킨다거나, 이런 객관적인 서운할 정황이 있는 게 아니라면, 결과적으로 연애에 대한 기대가 큰 것, 내가 더 호감을 가진 것, 내 자존감이 낮은 것 등이 다 본인 문제이므로, 이번 연애를 통해서 나를 성장시킨다 생각하고, 관점을 달리 보는 걸 권하고 싶네요.
문제는 상대 남자가 님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님이 이 연애를 통해 성장하는 걸 도와주거나 최소한 지켜봐 주기라도 할 텐데, 만약 남자의 애정도가 크지 않거나 연애를 그렇게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을 경우, 도리어 남자친구가 그만두고 싶을 수가 있다는 거죠.
따라서 내가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게 객관적으로 봐도 타당한 수준이라면 어떤 점이 서운한지 감정을 가라앉히고 대화를 해보도록 하고, 내가 좀 과민한 거 같다면 자신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종종 남자친구를 부모처럼 생각해서 본인의 모든 감정과 애정과 불안을 다 받아주길 바라는 여자분들이 있고 그게 솔직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남자친구도 님처럼 남의 집 귀한 자식이라 서로 기다려주고 북돋아줄 애정이 없다면, 그 기대야말로 과한 거죠.
또 여자 커뮤니티와 같은 내밀한 감정적 소통을 굳이 남자친구와 오밀조밀하고 싶어 하는 여자분들이 있는데, 그런 내밀한 감정 교류를 원하시면 차라리 여자를 사귀는 게 나을 겁니다. ^^;;;;;
남자의 몸에 여자처럼 대화가 되기를 바라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고, 그건 여성 커뮤니티 안에서 충족해야 할 건데 안 되니까 남자친구에게 찾는 것으로, 아무리 남자가 여성스러워도 여성 사이 교류와는 다소 차이가 있거든요.
여성 상담자가 속한 여성 커뮤니티 안의 소외감을 남자친구에게서 찾는 게 아닌지 이것도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남자들도 아무리 가정적이라도 남자 커뮤니티를 필요로 하는 그런 이치로, 남자들 중에도 이 남성 커뮤티니 속 관계가 충족이 안되면 여자친구나 부인에게서 찾다가 갈등을 빚곤 하거든요, <너 재미없어>,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