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리액션도 가식적인 거 많음요
https://youtube.com/shorts/mSUOi_Use6I?si=jmjOtq6GnvyXA0mS
이 반응이 뭐 딱히 괜찮다고 하기도 그렇긴 한데, 여자들이 반응하는 방식도 피곤한 면이 있습니다.
버스기사라는 직업의 어떤 사회적 지위를 떠나, 남자 하면 어떤 차를 가졌는지가 부와 성공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므로,
가령 여자들 중에 <어머, 난 네가 람보르기니 모는 남자하고 결혼할 줄 알았어> 따위의 나를 높이는 것 같으면서도 <네 남자 보는 눈이 그러니 그 모양이지>라고 비하하는 이중 반응이 있거든요. 맞장구를 쳐서 <맞아, 난 람보르기니 모는 남자를 만나야 돼>라고 하기도 그렇고, <버스기사가 어때서?>라고 대꾸하기도 피곤한 여성들 반응, 전 이것도 만만치 않게 싫습니다.
오늘도 배 타고 제주에서 완도 갔다 왔는데, 우연히 옆에 저보다 나이 많은 여성과 대화를 하게 됐는데, 저와 동갑인 딸이 있다면서 저에게 왜 결혼을 안 했냐 물어보길래, <남자한테 좋다고 고백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뭐, 꼭 고백을 받아야만 결혼하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답을 하니,
예쁜데 왜 결혼을 안 했냐부터 시작해서, 어머니는 작년에 사망했다고 하니, 아버지 어디 사냐 호구조사 들어갔고, <저한테 남자 소개해줄 것도 아니면서 결혼을 했냐, 안 했냐, 아버지 어디 사냐 물어보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냐, 꼭 남자 절대 소개 안 해주는 여성들이 결혼 왜 안 했냐고 호구 조사 들어간다> 완곡하게 대꾸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내년이면 나이가 50세인데 이제 와 결혼하겠다고 발광하는 것도 웃기지 않냐> 하니, <40대 중반으로 보인다>라고 젊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제 나이로 보인다는 것도 아닌, 40대 중반이나 50세나 결혼에서는 사실상 거기서 거기일 텐데, 빈말이라도 <너무 젊어 보인다>해주긴 싫고 뭔가 알아내고는 싶어, 이런 <고까운> 대화를 여자들이 하곤 하는데, 저는 이게 더 비열해 보여요.
차라리 남자가 이런 말을 하면 <참, 남의 속도 모른다, 귀찮다> 넘어간다지만, 여자면 그 사정 뻔히 알 텐데,
본인은 <남편이 공무원으로 은퇴하고 연금 받아서 제주에서 살다가 진주에서 살다가 낭만 즐기는 여성이다>고 저보다 일단 급은 높여놓고, 막상 제 결혼에 십 원 하나 투자하고 싶지도 않으면서 당연하게 호구 조사하는 여자들... <소개해주시게요?>라고 물으니 <그럴 리가 있나> 표정 싹 변합니다. 이게 여자들 대화예요, 같이 대화할 땐 하하 호호 하지만 돌아서면 <저게 진짜....> 이런 식.
저는 남동생만 있고 특이하게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외가 친가 사촌들이 다 남자였고, 그러니까 저만 여자, 여사촌은 드물기도 하고 명절에도 거의 안 와서, 지금 보니 남자애들하고만 커서, 장난이 너무 심해서 저도 만만치 않게 폭력으로 응대도 했습니다만, 지내보니 그건 그것대로 편한 거 같습니다.
사춘기 때는 사촌들과는 잘 못 만나게 됐지만, 암튼 그땐 장난이 너무 심해 짜증 났는데,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서열만 잡아주면 뭐...
미주알고주알 털어놔봐야 달라지는 거 하나 없이 서로 위로만 남발하는 여자들 대화도 뭐 때론 팔요 할 때도 있지만, 지금 장면처럼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 거리를 두는 남자들 대화 방식도 편한 거 같아요. <야, 고만 떠들고 먹으러 가거나 운동이나 하러 가자> 이런 방식.
그나저나 나레이션 O, 누나 역할 배우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