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정감의 바탕에 남성으로부터의 수용이 있습니다만

수용할수 없는 걸 수용하고 시작하면 남자 결국 폭발하고 이중인격됩니다

by 이이진

https://youtu.be/rdN33gW2Hkg?si=cGL7iwnt-ZEYGn-5


여성이 남성에게 바라는 게 안정감인 건 맞긴 합니다만, 그 안에 전제가 되는 건 '수용'입니다. 여자들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하면서 덧붙여서 자주 하는 말 중에 '이 남자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는 내용이 있는데, 이게 포괄적으로 말해서 '수용'이거든요. <있는 그대로....> 이거가 <수용의 핵심>인 거죠. ^^;;;;;


통상 연애는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시작하긴 하지만, 여성도 그에 어느 정도 상응하는 감정이 없으면 시작이 안 되며, 여자가 <이 남자와 잘 해보고 싶다>는 감정의 언저리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도 받아주고 이 남자는 이해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서, 연애 초반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까칠하게 굴거나 연애가 불안정해지면 까질해지는 맥락이 설명이 되는 거죠. <내가 이렇게까지 했을 때> 남자가 받아주는지 여자들은 지켜본달까요.


예를 들어, 여자 친구가 <나 회사가 너무 힘들어>라고 했을 때, 남자친구가 <너 이번 달 카드 값 나가는 게 얼만데, 일이 힘들어? 일이 힘들면 생각 없이 돈 쓰지 말았어야지.> 라고 친구 대하듯이 말하면, 여자는 바로 섭섭함을 느끼며, 여기서 남자들이 로맨틱하게 군다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둬, 그런 회사>라고 했다가 덜컥 본인 직업도 불안해지면 약속을 못 지키는 신뢰 없는 사람이 되는데, 이런 모순된 양면성을 여자들은 남자에게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상적으로는 여자가 일이 힘들다고 하면 남자가 위로해주고 그 감정을 알아주길 바라면서도, 막상 그 문제에 대해서 남자가 현실적으로도 해결해주길 기대하는 이중 심리는 가지고 있는 것이며, 이건 여성 입장에서 한정된 자원을 가능하면 낭비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니, 너무 모순된다고 하실 건 없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남성은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단계에서는 자극과 성적 자극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예전 다른 댓글에 적은 적이 있는데, 이 단계에서는 여성에 대한 <수용> 정도가 높은 단계로 향해 나가면서, 이 또한 목적으로서 좀 더 높은 수용의 단계를 지향하지만, 즉 <여자가 뭘 해도 좋고 예쁠 뿐이지만>,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남자가 막상 한계에 부딪혔을 때, 남성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기보다는 여성의 높은 욕구 혹은 낭패감에 집중하여 다른 이성을 찾기가 쉽고, 여자들은 이 단계를 인지하고 있을 뿐인 겁니다. 처음에는 여자가 뭘 해도 <오구오구, 그랬어?> 이랬던 남성이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면 여자에게 <적당히 했어야지!>라고 원망한달까요?


따라서 저는 항상 남자분들에게 말하는 게 처음부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을 하라는 것으로, 자신 <수용>의 한계치를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이라는 겁니다.


가령 남사친이 많은 여자를 사실은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싫어하지만 이 여자를 너무 좋아해서 용인했다면, 연애 초반에는 <수용> 단계에서 그 한계치를 너무 올리다가, 여성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동안 오히려 남자친구가 <남사친이 많은 나도 수용해준다>고 좋아했다가, 한계치에서 폭발하며 여성은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관계를 저는 그다지 건강하다고 안 보는 겁니다.


따라서 장기 연애를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남자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보여주는 게 여자 입장에서 굳이 이 남자의 한계치를 실험할 필요가 없는 단계에서 시작하니, 저는 더 낫다고 보고요, 여자들이 <수용>을 원한다고 해서 다 수용해주려는 생각이라면, 저는 장기 연애는 불가하다, 이렇게도 봅니다.


남자 입장에서 여자가 수용을 거부 당하면 떠날까봐 불안할 수가 있겠습니다만, 남자가 수용할 수 없는 걸 수용한다고 애써 억눌러봐야, 감정 표현이 덜 분화된 남자의 분노만 커질 뿐입니다. 외레 여자들은 남자가 자신의 목적인 어떤 관계를 이루고 나서야 <분노>라는 본색을 드러낸다고 의심할 수가 있겠죠, 최악의 경우. ^^


그리고 여자들이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는 건 그냥 정보 교류입니다. A가 없는 자리에서 A에 대해 말하고, B가 없는 자리에서 B에 대해 말한 뒤 <우리는 그러지 말자> 이런 뉘앙스예요. <오늘 회사에서 어떤 XX년이 뭐라고 했어>라는 말의 이면에는 <너도 저번에 나한테 이 XX년처럼 굴던데, 하지마> 이런 취지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 대단한 감정적 교류 그런 거 없고, 여자들도 같이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외로운데, 다만 남자들이 남자들과 채워지는 소통이 있듯이 여자들이 여자들과 채워지는 소통이 있는 거죠.


암튼, 제 의견 덧붙입니다.


그나저나 B에 외동 같네요.

작가의 이전글솔직함이 감정 과다, 유치함과 만나면 불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