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가 똑같이 싫은 행동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

이걸 복수적 공격이라고 하고, 참는 건 복수를 위한 절차일 뿐입니다.

by 이이진


https://youtu.be/jM0kPMCkxQI?si=JZdwhEtT_1J6d3k6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제가 운전할 때 휴대폰을 보니까 저도 휴대폰을 봤을 뿐이다, 그런데 이거를 뭐라고 하더라>라고, 사실은 표면적으로 같은 상황일 뿐 전혀 다른 맥락을 본인 편한대로 매치하는 거죠.


사이가 좋은 상황에서 남자친구도 운전에 집중했을 때 여자 친구가 휴대폰 보는 걸 뭐라고 할 리가 없고, 분명히 전후로 안 좋은 일이 있는 상황에서 불만의 표시로 여자친구가 휴대폰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는 걸 남자친구도 인지하기 때문에, 휴대폰은 일종의 트리거였을 뿐, 실제로는 갈등이 먼저인 거죠.


아니면 여성 상담자가 운전할 때 남자친구가 휴대폰에 집중했던 게 서운했던 걸 기억하고서, 그대로 남자친구에게 갚아주고 있거나.


휴대폰을 본다는 피상적인 행위 이면에 이미 갈등을 애써 감추고 있거나 남자친구의 그 행위가 싫었던 걸 갚아주고 있는 것이라서, 남자친구는 이런 어떤 무언의 압박을 느끼고는 있지만 미주알고주알 따질 만큼 세밀하지 못하니 버럭 고함을 지르고, 마음에 안 든다는 외침이 나온다고 봅니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상담자 님이 쓰는 방식은 오해에 오해를 만드는 구조로서, 서운한 걸 바로 말하지 않고 마음에 담아뒀다가 본인이 억울하거나 섭섭할 때 그대로 갚아주는 구조라서, 이런 방식은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나 상당히 피곤한 방법입니다.


말씀할 때도 단어 하나 선택하기 조심스럽다고 하는 그 자체가 상대방을 배려한 행위라는 전제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화가 나거나 섭섭해도 바로 터지듯이 말하지 않는 게 배려라고 보겠지만, 이런 여성들은 자신이 당한 섭섭함은 반드시 상대에게 표현을 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결국 갈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밥 먹을 때 시큰둥한 게 싫지만 당시엔 참았다가 남자친구가 더 큰 잘못을 저지르면 똑같이 밥 먹을 때 시큰둥하게 행동하는 스타일. 남자친구는 님의 이런 약 올리는 행동에 짜증이 폭발 지점인 거죠. 지금 상담자에게 필요한 건 조금이라도 섭섭하면 참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남자친구에게 여과 없이 토로하는 겁니다.


참고 참다가 똑같이 싫은 행동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 버릇은 남자친구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 전반에서 보이는 모습일 터라, 시급하게 고칠 필요가 있다 봅니다.

작가의 이전글현대아산병원 어제 검진 받았고, 혈액 검사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