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과 실제 삶이 얼마나 일치하나 보자는 심리

익명의 대중을 상대하는 직업이 피할 수 없는 대중의 감시

by 이이진


https://youtu.be/NHC4ZStt_y8?si=lFO-iU4Q7Jfmzj9Z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자기가 쓴 글을 도대체 누가 읽는지 알 수 없는 세계가 도래했는데, 제가 보기엔, 가해자는 피해자가 작성한 어떤 글을 읽었고, 그 글 어떤 부분에 긁혀서 감정을 갖고 폭행을 사주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번역은 이렇게 해야 된다' 라는 취지의 글을 썼다고 하면, 가해자는 '도대체 당신은 얼마나 번역을 잘 하길래 이런 비난을 하냐'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밖에 '여성 인권 관련한 책을 번역했다'고 하는 피해자 글을 읽으면서 가해자는 '남성 인권에 대해서는 뭘 알긴 하는 거야' 이런 감정을 갖는 식인 거죠.


분명히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번역을 맡긴 글에 모종의 의사가 감춰져 있을 것이며, 일부러 그 글을 번역해 달라고 하면서 피해자의 반응을 살펴보고 '이 자식은 위선자다, 죽여도 된다' 결정을 내렸다고 봅니다.


저도 인터넷에 글을 쓰는 입장에서, 제 글을 읽고서 모르는 척 하는 듯한 사람들을 만난 적이 상당히 많으며, 이런 사람들의 베이스에는 '너가 진짜 니가 쓴 글처럼 생각하나 보자' 이런 마음을 가진 걸 제법 봤기 때문에, 먹방을 한다고 하면 '니가 진짜 그렇게 잘 먹나 보자' 이런 심리죠.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글과 실제 삶이 일치하는 불가능을 바라는 대중들이 이상할 정도로 많다는 것과,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졌으나 익명인 사람들의 공격성을 감안해야 하나, 그렇다고 대중의 입맛에 맞춘 글을 쓰게 되면 맛이 없어지므로, 참 곤란한 처지인 것은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피해자의 어떤 글에 가해자가 긁혔고, 그 내용은 아마도 엄마와 아들의 관계라거나 젠더라거나 이런 글을 번역하거나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고, '니가 니 글에서 죽음 앞에 당당하겠다고 했지, 진짜 죽음 앞에 니가 얼마나 당당한가 보자' 이런 어떤 모순을 밝혀내고자 하는 복수심이었다고 보며, 사실 여기부터가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한 것을 알 수 있고,


또 교사를 한 이유는 '죽는다고 하는 놈이 왜 쉽게 죽을 생각을 하냐, 모순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일을 지시해, 죄의식이 없어지는 거죠.


아무튼, 어떤 글이든, 글을 쓰는 사람들은 '니는 그래서 얼마나 잘났냐' 이런 비아냥과 조롱에 늘상 직면하지 않을 수가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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