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비전이 없고 부유하면 비전을 만들어줘요,

부모들이요

by 이이진

https://youtube.com/shorts/SbsXYhrZ_X0?si=Un6LGK8rliNqV_jt


가난하면 무서운 건 주변 환경입니다. 부모가 저런 말을 하더라도 주변에 모범적인 어른이 있으면, 그걸 보면서 부모를 비판하고 자기를 반성하며 클 수가 있지만, 가난하면 주변 환경도 다 패배적인 분위기, 가정 폭력이 난무하는 삶이라 비교해봐야 답이 안 나오는 게 큰 일이죠. 지금 사연자도 집이 저래도 주변에 괜찮은 어른이 <니가 옳다> 한 마디만 해줘도 살 맛 날 걸요?


저도 굉장히 심각하게 가난하게 자라서, 친구들이 집에 오면 <세상에 이런 집이 있냐> 놀랄 정도였는데, 그 때 제 주변 가정환경을 보면, 저희 집도 가정 폭력이 난무했지만, 딸이 환각제 (좋게 표현해서) 복용하다 갑자기 사망했는데도 부모가 집에서 도박하던 가정, 미성년 자녀에게 술 사오라는 가정, 집안에 아픈 어른들만 있어서 보호를 전혀 못 받는 가정, 딸이 성매매로 나간 가정 등등, 기괴했습니다.


저는 그나마 운이 좋아서 이런 환경에서 꽤 문제아로 지내다가 그래도 대학을 갔고, 대학에 가서 정상적인 부유한 애들 보고서야, <아, 내가 당한 게 학대구나> 깨달았지만, 가난하면 그런 비교 가정이 없아 뭐가 옳고 그른지 알기가 어렵고, 무엇보다 당장의 가난때문에 꿈을 갖기가 너무 어려운 게 문제입니다.


부모가 부유하면 자녀가 꿈이 다소 먼 미래를 보더라도, 계속 사시에서 떨어져 9수를 해도 기다려주지만, 가난하면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매 학기마다 벌벌 떨고 삶 자체가 고난이 돼요.


다만 부유한 친구들을 보니, 부모에게 받은 게 있어서 부모 말을 거역하기가 어렵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 자체를 의존하는 애들이 너무 많더라, 겉으로 보기에만 멀쩡하지 사실 부모와 너무 비정상적으로 가깝고 남을 배척하더라, 이런 건 또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주변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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