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성장한 자녀의 정체성과 독립을 훼손할 때

by 이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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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이 있던 가정에서의 큰 문제는 잘못 고착된 관계입니다.


통상적으로는 부모가 자녀를 케어하고 자녀는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생활을 이어나가며 성숙하는 것인데, 가정폭력이 있었던 가정의 경우에는 자녀가 부모를 케어하는 방식으로 관계가 고착되고 이게 유지가 되죠.


즉 부모가 자녀를 돌봤어야 하는 시기에 자녀를 돌보지 않고 폭력을 행함으로 인하여, 자녀의 어떤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해 타인과 관계 맺는 데도 어려움을 갖기 쉽고, 성인이 됐어도 부모와의 잘못된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과거에 부친이 폭력을 행사한 것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부친 문제로 지금까지도 골치 아파하고 종속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거죠.


내가 자녀로서 부친이 잘못을 했어도 용서하고 부친을 돌보며 나의 삶을 독립적으로 사는 것과 부친과의 잘못된 관계에 종속된 채 부친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삶에 놓인 그 자체가 큰 문제입니다.


저도 그런 가정환경이었고, 결국 부친으로부터 친권을 박탈하려는 (성인과 성인 부모에게는 친권 관계가 없다고는 하나) 소송을 진행 중에 있는데, 제가 부친의 친권을 박탈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어려서 부친이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부친을 돌보는 종속적 관계가 계속 유지되면서 제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어서 입니다.


사연자도 방송에 나와 울 정도로 본인의 정체성, 독립성이 부친으로 인해 흔들린다면 그 관계에서는 벗어나야 합니다. 부친이 혼자 세 자매를 키운 것에 너무 죄의식을 갖지 마세요. 말씀한 가정 폭력이 사실이라면요.


그나저나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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