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연애에서 승부근성을 부릴 때

잘잘못과 상대 사과에 집착하는 건 승부근성입니다

by 이이진

https://youtu.be/8oAmpdotJRY?si=p4y16EjDjtxf1ht_


상담자는 처음에 상담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전화를 하지 않고 지내서 기대가 있었던 게 원인인 거 같다, 제가 대화 주제를 더 꺼내 이어갔으면 됐을 텐데>라고 싸움의 원인을 스스로 인정하며 말을 하다가, <말이 없는 거 너도 똑같지 않았냐, 왜 그랬는지 물었다>며 돌연 상대방 탓을 하더니, 다시 <이번 싸움의 원인은 제가 예민했고 잘못한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하며, 결국에는 <싸움이 커지는 과정에서 제가 잘못한 게 뭔지 궁금하다>고 맺습니다.


즉 상담자는 싸움이 발생한 원인이 본인의 기대 때문이라고 치장을 한 뒤, 사실은 남자친구가 말이 없고 다소 공격적인 응대를 해서였다가 맞다고 내심 남자친구에게서 답을 받고자 하니, 남자친구가 당연히 거부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거죠.


겉으로는 내가 남자친구에게 기대가 있었던 게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남자친구의 반응이 더 문제라는 걸 남자친구에게 기어코 답을 얻으려 하는 걸 반복하고 있고, 때문에 남자친구는 <이런 반복은 그만하고 싶다>고 답을 하는 상황 같습니다.


<잘못은 제가 했다>고 하면서 말미에는 <제가 잘못한 게 뭔지 궁금하다>는 문장 자체가 모순이죠. ^^;;;;;; 본인이 잘못한 걸 알면 사과하고 고치면 되는 거지, 왜 다시 잘못한 게 뭔지 궁금해진 걸까요? 이게 남자친구는 반복된다는 겁니다. 잘못했어 -> 내가 과민했어 -> 그런데 너도 나한테 심하잖아, 내가 기대했어 -> 내가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 그런데 너도 너무 무심하잖아.....이 끝없는 반복.


상담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지금의 이런 행동은 일종의 승부 근성으로, 지금 상담자는 본인이 원하는 답이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라,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며, 사귀는 사이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근성 자체가 승부근성이라는 걸 좀 인지를 하면, 남자친구와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 전반이 편해질 겁니다.


본인 잘못을 인지했고 사과했으면 그걸로 털고 앞으로 나가야지, 다시 되돌아와서 <나는 잘못을 인정하는데 너는 왜 안 해?> 이거를 계속 반복하면 누가 남자친구가 되더라도 나가 떨어집니다. 사과는 앞으로 그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섰을 때 하는 거지, 상대방에게 듣고 싶어서 하는 건 가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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