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하는 건 누군가 대신해준다는 거죠.
https://youtu.be/YKIKk_obYAQ? si=vRFRnx--nW0 uWL5 u
기본적으로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산물에서는 반드시 수학이 필요합니다. 평생 미적분 사용할 일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보고 있는 컴퓨터도 수학의 산물이고, 건물을 지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도로부터 자동차, 휴대폰 등 인간이 만든 사물은 수학의 결정체죠. 따라서 <일반인으로서의 나는 수학을 할 일이 없지만>, 이는 <수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포진해서 그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지 수학이 실생활에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닌 겁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이렇게 어떤 영역을 특정 집단에서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일은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고요. 사실상 교육도 집이나 집 근처 어른들에게 배웠고, 아플 때도 병원이 아닌 동네 어른에게 치료받았던 기억은 아마 4,50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제법 있을 겁니다. 즉 아프면 엄마가 배 문질러 주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말이 병 치료가 필요 없는 의미가 아니라, 병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주는 전문 기관의 도래를 의미한다는 거죠.
다만 수학자들이 추구했던 진실 중에서 자연과 인간과 같은 일종의 유기물 혹은 존재의 근원조차 수의 개념으로 설명이 되냐는 점이 있을 텐데 (즉 만물의 근원이 수라는 주장), 즉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이 아닌 자연 그 자체가 수의 원칙으로 설명이 되냐는 것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한 확률에 있어서 인간 한 명이 여아와 남아를 낳을 경우의 수는 50 대 50이 아니더라도(?), 인간 전체로 무한히 시도를 늘리면 50 대 50이 된다는 것으로서 인간의 출생도 수로 설명이 된다고 본다는 건데, 사실상 국가 별로 여아 대 남아의 비율이 100 대 120을 선회하기도 하므로, 오차를 인색하게 인정하는 수학에 있어 이 차이는 용인할 수준은 못 되는 거죠. 수적 개념으로서 0과 1이 갖는 차이를 생각한다면, 100대 120은 굉장히 큰 차이이고, 따라서 해당 원칙(?) 법칙(?)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봐야 됩니다. 물론 인간이 산아를 제한하는 인위적인 개입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자연이나 인간 등 유기물까지도 또 행성이나 우주 자체를 수의 개념으로 이해를 하자면 일단 모든 수치를 객관적으로 제도화해야 하고, 그 수치 속에서 유의미한 규칙을 발견하여 그 규칙이 수를 접근하는 방법으로서 통합이 돼야 하는데, 아직 인류가 인간 자체도 수치화해 본 적이 없고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고), 자연도 뭐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아주 빠른 속도의 연산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이런 자료들까지 충분하게 제공이 된다면 혹시 수로서 자연을 설명할 수 있겠다는 시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왜 자연과 인간을 수치화해서 수적으로 이해해야 되냐고 묻기도 할 텐데, 만약 이게 진짜 가능해진다면 예측은 어렵지 않게 해낼 수가 있게 되겠죠.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정에 대해 극도의 불안을 느끼니 이 불안을 제거하는 요소로서 기능은 할 거라고는 봅니다만, 인간은 또 수의 고정성과 달리 유동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좀 복잡함은 남지 싶습니다.
강사 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학자들은 자연을 수 안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E=MC2 이 법칙도 실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존재를 물질로서 환산하여 설명한 것이죠. 수학을 문제 풀이로 접근하는 방식이 나쁜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일단 자연에서 발견하여 이를 수의 개념으로 집어넣는 연습이 배제된 채 일단 법칙에 적응하는 연습부터 하기 때문입니다. 뉴턴도 그렇고 거의 모든 수학자들은 일단 <자연>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그다음 철저한 사고로서 일종의 수로 대치되는 개념을 만들어낸 사람들이지, 수학 계산을 잘해서 인류에 도움이 된 게 아니거든요. 물론 수학 계산도 잘했을 것입니다만.
따라서 수학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자신과 자연, 그 밖에 사물의 원리에 대해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거기서 뭔가를 찾아내려는 시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의 한국 교육이나 그 밖에 다른 나라들도 학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 그게 좀 부담으로 작용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