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이 되면 지금과는 다소 다른 (혹은 덜 중요했던) 사회적 이슈들이 훨씬 보편화될 텐데, 그중 하나가 정보기술 격차입니다.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쉬운 것만 언급을 하겠습니다. 지금은 한 국가 안에서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가 이 이슈를 겪고 있는데, 2050년에는 정보기술에 보수적인 국가들 (북한, 이슬람, 중앙아시아 독재 국가들, 상대적으로 중국)과 그렇지 않은 국가들 사이 갈등이 보편화되겠죠. 한국이 통일을 이룩할 경우 정보기술에 보수적이라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북한 사람과의 소통문제가 발생하는 식인 거죠. 이거를 방지하려고 한국도 개발도상국가에 정보센터를 지어주기는 합니다만, 그 숫자가 워낙에 터무니가 없어서 효과는 거의 미미하다고 봐야 될 듯합니다.
그때는 MZ 세대가 50대로 정보처리기술이 일상 곳곳에 뿌리내려있을 거고, 그럼에도 이를 거부했던 나라나 조직 (보안 문제나 자국 내 애국심과 충성을 위해 타 정보를 차단했던)과 만나게 되는 시점이 엇비슷하게 올 겁니다. 사실 싱가포르나 태국도 국왕이나 지도자를 비판하는 기사들을 차단하는 등 사실상 아직은 정보의 완전한 교통이 (혹은 정보처리 사회의 완전한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저는 2050년에는 이 차단이 더 이상 불가능하거나 뭔가 해소될 상황이 와서 그 이후 이슈들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