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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여성들 미러링의 결과로 자살률 상승이네요

남성들을 반성하게 하려면 똑같이 해야 한다더니 남녀 같이 다치고 있음

https://youtu.be/9 m9 ig1 DOG08? si=2 UuIfM6 OXTMkX2 cC


예전에 깜짝 놀랐던 게, 원래 제가 별로 인터넷을 잘 안 하던 때였는데, 뭐 좀 찾다가 어떻게 알게 된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에 남자들이 자기 여자 친구라면서 사진도 올리고 이상한 사진도 올리고 서로 품평하고 이런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자기 여자친구라고 하면서 막상 다른 남자들이 놀리거나 해도 서로 장난치고 막 이런 분위기를 보면서, <이게 대체 뭐지> 이런 기분을 느꼈었죠. 보니까 게임 관련 사이트였는데도 그런 걸 올리는 코너가 있었던 듯싶네요. 


일부 남자들은 <자기 여자 친구니까 건드리지 말아라> 이런 취지가 있기도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여자 (외모) 품평 그런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하고요. 리벤지라고 해서 헤어진 여자 친구 동영상을 올리는 것과 달리 말 그대로 여자들 얼굴 공개하고 품평하고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대체 이걸 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하튼) 주커버그도 여대생들 얼굴 1:1 매칭해서 비교하는 플랫폼 만들고 그랬지만 지금은 세상을 연결하는 페이스북도 만들고 가정도 꾸려서 잘 살고 있죠. ^^ 


따라서 여성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남자들이 불편해하는 건 사실 좀 모순적이다 이런 생각이고 (나는 여성들을 품평한 적 없는 순진남이라 피해자다, 이런 개인 경험을 바탕에 준 주관적인 상황으로만 이루어진 반론은 늘 그렇듯이 입증도 힘들어 그냥 믿어줘야 되고 또 대화의 논점을 흐리므로 제외하고요), 다만 남성들이 그러한 행위를 함으로 인하여 여성 자신들이 수치심을 느꼈음에도 굳이 같은 방식으로 모욕을 주는 게 유일한 대안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 입장입니다. 


여성들이 남성들은 좋게 말로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뼈저리게 깨닫게 한다는 이유로 한 때 미러링이라고 하는 행동이 유행을 했고, 그 맥락에서 남성들이 그간 여성들에게 행했던 각종 악행들을 그대로 돌려주는 일들이 횡행하여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결과는 남성들이 깨닫고 여성에게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글쎄요,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여성들이 마치 그게 권리인 것처럼 행동하는 악수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여성들이 저지를 것으로 예상하기 힘들었던 범죄들 (살인, 방화, 시체 유기, 아동 살인, 기괴한 요청, 각종 해괴한 갑질 등등)도 거의 매일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영상에서의 여성들도 다수의 익명을 가진 일반 보통 여성들일 텐데, 이런 부끄러운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만 봐도, 이게 지금 미러링의 결과인 겁니다. 흑인이나 그러니까 서양놈들과 성관계하고 그걸 품평하기 위해서, 그게 왜 그렇게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미러링을 한 건가요? 이거 하자고? 이걸? 진짜? 이걸 못해서 미러링을 한다는 겁니까? 


여성들이 유일한 대안으로써 일종의 미러링을 통해 남성의 반성과 개선을 원했고 그게 성공했다면 지금 남성과 여성은 그 갈등이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운 청년들이 사라져야 하는데, 과연 결과가 그런가요? 오히려 거의 매일같이 남성들이 여성을 죽이거나 스스로 죽고 (한창 연애를 해야 할 청년 사망 원인 1위가 고독사와 자살임) 여성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또 여성 스스로가 그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고 난리 나지 않았습니까? 


출산율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도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갔죠, 이미. 즉 남녀 갈등이 개선되기는커녕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돕니다. 그러면 적당 선에서 멈추고 돌아봐야 되는데,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인간이 잘못을 깨닫기도 힘들고 알려줘도 절대 처음에 인정을 안 합니다. 잘못으로 시작된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요, 진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경우는 아주 극소수예요.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이전에 했던 모든 행동에 수치심이 들기 때문에 거의 모든 인간은 잘못을 증거와 결과 앞에서도 부인합니다, 통상은요.  


저도 젊어서 강압적인 남성들이나 이런 경우에 진짜 막무가내로 싸워도 보고 했습니다만, (다행히 남자들이 물리적으로 막기만 하고 같이 싸우지는 않아서 다치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한 경우도 있긴 함) 미리 해본 사람으로서, 결과는, 별로 효과도 없고 피곤하기만 하다, 이 정도입니다. 따라서 일정 나이가 된 이후부터는 딱히 싸우거나 이렇게 안 하고 골치 아프면 적당히 인사만 하고 지낸다, 이렇게 된 거죠. 오랜 경험으로 체득한 거고요. 그렇다면 제가 패배한 거냐? 글쎄요, 당시 제가 대응하는 방법에서 근거가 부족했고 일단 분노가 너무 커서 이성적으로 부딪히지 못했다, 이 정도로 생각합니다. 


왜 강압적인 남성에 대해서 그렇게 일방적인 분노가 컸냐, 이거는 개인적인 얘기니까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남성과 물리적으로나 그렇게 고통스럽고 비참하게 싸워서 쟁취하는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사회에 나온 후부터 제법 했습니다. 솔직히 같은 여성이지만 사회에서 썩은 여성들 (불륜남을 사업 파트너로 소개하는 여성, 지위를 갖고서 옷 값도 안 주는 여성, 의도적으로 사람 오해하게 상황 꼬는 여성들, 그러나 책임자 지위에 있지 않아 책임을 묻기에는 그런 복잡한 관계)때문에 힘든 적 있었고, 도움 준 남성들 없지만은 않았습니다. 여성이 여성 비판하면 질투하네 뭐 하네 하도 뭐라 해서 말을 안 한 거지, 진짜 못된 여성들 있어요. 그것도 지위를 갖고서. 약자에 대한 동정심도 없는. 중간에서 높은 사람과 조정해 줄 수도 있는데 갈등만 조장하는 그런 사람들. 


여하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못된 며느리 나온다고, 남성들이 못되게 구는 거를 여성들이 똑같이 못되게 굴어봐야 그냥 악순환입니다. 그럼 어떻게 남성들이 여자들 말을 듣게 하냐, 이 부분을 고민할 거 같은데, 솔직히 남자들이 여자들 말을 꼭 들어야만 하는가, 하는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남성성이 강조된 폭력, 물리력을 이용한 통제 등은 안 되는 건 말할 것도 없는 거고, 어떤 사회 가치를 추구함에 있어 과연 여성이 주장하는 바가 남성이 늘 따라야 할 정도로 여성이 남성보다 옳은가? 옳은가? 옳은가? 옳은가요? 그럼 미러링도 성공해야 되지 않나요? 따라서 애초에 미러링 떴을 때도 저는 하지 말라고 했고, 그 덕분에 욕 바가지로 먹고 했더랬죠, 그게 벌써 7년? 8년 전이네요.


사설이 길었는데, 결론은 그러니까 하지 마라, 결과도 자살이고 보기에도 추하다, 이겁니다. 남이 해서 추한 거를 굳이 내가 해서 추해질 이유가 있냐. 완곡하게 표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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