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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해 줘야 된다는 착각

여성도 남성처럼 의사를 묻지 않고 경제적 이익을 가져가면 잘못이죠

https://youtu.be/GYgmi_b7 qzQ? si=iNAuQRd5 pvWSWSUy


이틀 만에 결혼을 결심할 수야 드물지만 지금도 있긴 할 거고 그 결과로 결혼반지를 사러 갈 수는 있겠는데, 결혼을 결심할 정도면 최소한 상대방 의사 정도는 사전에 확인은 해야죠. 반지 사러 가서 남성이 도망칠 정도로 의사를 확인도 안 했다는 거?  반대로 남성이 결혼할 거라고 이틀 만에 자기 집으로 동거하자고 하면서 여성 의사도 묻지 않고 데려가서 무작정 잔다면, 미친 거 아닙니까? 이 정도면 범죄죠. 


기간이 길건 짧건 결혼으로 갈 수도 있겠고 뭐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선물을 주고받을 수도 있겠고 관계도 깊어질 수도 있겠으나 (생각보다 많은 커플이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감) 남성이 여성에게든, 여성이 남성에게든, 사전에 의사 확인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군다면, 심지어 범죄도 됩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반지 안 사주고 도망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여성은 남성에게 사전에 어떤 의사를 물어보고 진행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를 부인해서 불편한 거고, 이거를 여성은 가능하다로 포장해서 더 이상해 보이는 겁니다. 남자가 나를 사랑하면 이 정도는 해줘야 된다는 스스로의 높은 기준을 가진 것과 남자에게 의사를 묻고 조율할 줄 모르는 걸 구분 못 하는 거죠. 귀금속 가게에 같이 가기로 했으니 어느 정도 선물을 줄 의사는 동의가 됐다지만 몇 달치 월급을 넘는 선물을 다짜고짜 요구하는 건 자기 기준이 특별히 남과 다르고 높은 거죠.


이렇게 자기 기준이 높고 특이할수록 당연히 상대방과 논의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소 이상 성욕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상대방에게 자기 욕망을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죠. 무작정 달려들어 나 받아줘, 이거는 진짜 범죄라니까요. 이상 성욕을 가진 사람이 다들 그래,라고 말한다고 상대방이 그렇구나, 할까요?


여기서도 여전히 남성은 재력 대신 여성의 성을, 여성은 자신의 성 대신 남성의 재력을 요구하는 구조라는 게 식상한데, (남성에게 보다 발전된 경제조건을 요구하면서 정작 여성은 어떤 조건을 발전시켰는지 모르겠고 남성만 발전해야 한다면 여성 스스로의 도태이므로 좋을 것도 없고)  부득이 댓글 답니다. 따라서 여전히 유효한 것 중 하나는 여성의 성을 무단 갈취하면 다시 말해도 범죄이나 여성이 남성의 재산을 (무단) 갈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관대하다는 정도겠네요. 성을 무단으로 지배 사용해도 잘못이듯 남의 재산을 무단으로 지배 사용해도 잘못이죠.


남성들도 그렇지만 여성들이 자기들의 이런 행동이 잘못(이랄까 기괴한 거랄까)인 걸 모른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요, 남성들이 자꾸 여성의 젊고 아틈다운 등 외적 조건에 너무 집착한다는 사실을 빙자해서 여성들도 남성의 외적 조건에 집착하는 행태를 보여주는 듯한데,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런 접근은 서로 상처만 받고 인간관계가 혐오로 점철되며 고립만 자처된다는 거죠. 자기들도 보기 좋지 않다는 정도는 인지할 거 아닙니까? 보기 싫어 보이는 걸 너나없이 따라 하니, 심란한 상태인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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