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실상 미국 사회가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업 비용 문제를 나름대로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접근을 했는데, 그게 바로 마케팅을 평가절하하고 기업주가 스스로 마케팅 대상이 된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마케팅에 대해 비하한 기사들이 즐비합니다.)
통상 기업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품 이미지를 브랜딩 하며 이 과정에서 기발한 마케팅 방식에 의존하는데,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있어 마케팅 비용의 급상승을 막을 수가 없게 되는데, 일론 머스크는 그 돈을 제품 개발에 쏟겠다는 나름의 저항 이미지로 브랜딩을 시도한 거죠.
따라서 일론 머스크는 알아도 그가 구체적으로 무슨 제품을 파는지는 모르는 해괴한 상황까지도 도출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인들은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황당한 행동은 자연스럽게 일론 머스크에 대한 조사로 이어지게 하고, 이로서 일론 머스크의 제품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대단히 우회적인 마케팅을 시전하고 있는 거죠.
그로 인하여 일론 머스크는 일반 기업인과는 달리 잦은 사생활 보도, 연애 기사, 각종 해프닝을 터뜨리며 연일 대중의 관심을 끊임없이 가져가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은둔하며 경영하는 많은 경영인들과는 다른 방식이죠. 이로 인한 부담이 과중할 텐데도, 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나름의 성과가 있다고 판단을 하는 듯합니다.
물론 이로 인하여 창업주의 돌발 행위가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등 경영 전반에 불안감을 높인다는 비판도 있기는 하지만, 마케팅 비용에 대해 일부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 사이에서 나름의 도전 의식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듯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와는 대단히 다른 스탠스를 사실 취했습니다. 본인이 마케팅의 중심에 서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혹은 좋은 이미지로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CEO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지금은 익숙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 새로운 마케팅 시도를 했죠. 스티브 잡스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대신 그 방식을 바꿨다 이렇게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한국일 텐데요. 만약 한국의 어느 신 사업 CEO가 일론 머스크처럼 <한국 마케팅은 불필요하다>는 식으로 특정 분야를 과감하게 비판할 때 과연 일론 머스크처럼 성공한 기업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한국이라면 온갖 매체가 나서서 그리고 마케팅 업체까지 합세하여 그 기업인을 비아냥대고 비판하지 않을까요? 물론 일론 머스크도 비판을 당했지만, 그 비판을 이겨낸 것이고, 한국에서 그렇게 온갖 혹독한 비판을 이기고도 일론 머스크가 되는 게 힘든 것은 아마도 한국 사회가 미국보다 촘촘한 관계 사회이고 다른 사람의 비판에 상당히 민감한 경향 때문인가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핵 탄두를 1만 개를 터뜨린다는데, 그거 터뜨린다고 화성 눈이 (그게 있기는 한가?) 지구와 같은 속도로 녹아들어 가겠습니까? 그런 소리를 할 때는 좀 의견을 내고 싶은데 전문 분야가 아니라 자료만 보고 있기는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