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이진 Jun 06. 2024

남자의 허세와 여자의 추궁이 만나면 갈등이 생기죠

자기가 잘한다는 감정이 훼손받으면 생기는 부작용

https://youtu.be/KlD-AJDNq_Y? si=1 eIvXegLBB97 d0 lC


허세의 다른 말은 거짓말과 약속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직장 상사 그지 같아. 관둘까 봐.> 이런 말을 하는 상황을 봅시다. 근데 남자친구가 <너 카드값도 매달 나가는 데 관두면 뭐 하게? 쿠팡 배달하게?> 이렇게 나올 경우, 대부분의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정이 떨어질 겁니다. 그런데 <그래? 뭐 그런 쓰레기가 상사냐? 원래 위에 있으면 더 책임질 줄 알아야 되지 않냐? 관둘래면 관둬. 내가 이번달 돈 들어올 게 있으니까 어떻게든 메꿔줄게> 이렇게 말할 경우, 여자들이 의지할만하다 생각하겠죠.


문제는 남자가 위의 말을 하고 실제 능력이 없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걸 허세라고 부르죠. 즉 본인의 실제 능력은 생각하지 않거나 부풀려서 일단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미래를 덜컥 약속하는 겁니다. 물론 정상적인 관계에서는 여자도 자기 남자친구의 상황을 아니까 <말만 들어도 고맙다. 진짜. 내 문제를 네가 왜 다 책임져. 일단 상황이 이러니까 힘들어서 한 말이야.>라고 넘기겠지만, 진짜 회사생활이 힘들어서 의지하고 싶거나 남자에게 받는 게 익숙한 경우 바로 관두고  책임지라고 재촉하겠죠. 


여성이 허세가 없는 이유는 겸손해서도 있고 현실 파악 능력이 남성보다 실체적이어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렇게 다소 허황된 약속을 남성처럼 남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허세로 인해 남녀는 자주 갈등이 발생하는 게 남자가 연애할 때 온갖 허세로 약속을 남발한 뒤, 결혼 후 여자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 남자에게 종용하며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몇 년 기다리면 집 산다며?> <애 낳으면 다 키워준다며?> 이런 걸로 늘 다투죠. 남성은 자기가 능력이 있다는 그 인식이 주는 쾌감이 큰데 여자가 그걸 자꾸 파괴하고 깎아내린다고 생각하면서 갈등은 극으로 갑니다. 


연봉 협상도 마찬가지죠. 남성은 높은 책임감과 달성에 과도하게 집중하나 여성은 조직 내 갈등을 초래할만한 집중에 익숙한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 여성들은 다소 기계적이긴 하고요. 


남자도 능력 있고 로맨틱하고 공감하며 여성의 모든 니즈를 만족시켜 줄 수 없듯이 (능력 있으면 공감이 떨어진다거나) 여성도 남성의 모든 판타지를 채워줄 순 없습니다. 자신감 넘치고 허세 좀 있는 여성은 그만큼 사치도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 노래가 찰나라는 개념을 시각화했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