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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살인 후 이상 행동은 도피 행위 준비일 수 있죠

https://youtu.be/RT1 Cx8 jvb6 U? si=bdscVgwgV28 y_aS2


정신병적 사고가 없다고는 할 수가 없긴 한데, 살인 후에 샤워하고 머리도 염색하고 사진도 찍은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해외로 도피를 계획했던 거 같습니다. 여권이 있었다고 해도 혹시 비자 때문에 증명사진은 필요할 수가 있고, 또 갑자기 사진을 찍으면 이상해 보일 수 있으니까 머리를 염색하는 핑계를 댄 거고, 혹은 공항에서 다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염색을 고려했을 수도 있겠고, 책도 아마 관련해서 사볼까 했겠죠. 


컴퓨터로 해외여행이나 비자 이런 거를 검색하면 기록이 남으니까 나중에라도 추적을 당하거나 오해를 받을까 싶어, 굳이 오프라인 서점으로 가서 관련 자료를 본 거 같고요. 통상은 범죄 후에 도피를 위해서 옷을 갈아입는데, 머리 염색처럼 신체 특성을 바꾸려고 한 걸로 봐서는, 해외 도피가 유력해 보입니다. 


성범죄는 <설마 이렇게 끔찍한 행위를 친오빠가 했을까>, 친오빠인 자신을 의심하지 못하게 수사 방향을 돌릴 수단으로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아시겠지만 시간은 드문 범죄인 데다가 보통 시체를 그렇게 끔찍하게 훼손하면서 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살인이 다소 우발적이고 끔찍하게 이루어지면서 이 사건을 성범죄로 돌릴 수단으로 시간을 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두개골이 파열된 시체를 강간한다는 게 일반 상식에서 납득이 안 될 뿐만 아니라 그게 친오빠라는 건 수사 기관에서 처음에 예상하기도 어려웠지 싶습니다만, 상해 수준이나 훼손 정도를 봤을 때 원한이 보이니까, 또 정말 배재된 건 아니었을 듯하고요. 


특이사항은 가해자가 스스로 자수를 한 점인데, 아마 살인 자체가 다소 우발적이고 (그렇다고 순간적인 결정은 아니고 나름 계획은 해왔던 듯하고) 그렇다 보니까,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증거를 많이 남기고 왔다고 생각이 됐거나, 서점에서 뭔가 정보를 얻어서 자백을 하면 유리한 점을 발견했다거나 이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모친도 죽이려고 했다는데, 모친 출퇴근 시간을 몰랐을 리가 없기 때문에, 왜 이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는지도 의아하고요. 모친을 죽이고자 했다면 여동생을 너무 빨리 죽여서 시간이 너무 남았죠. 그리고 설사 너무 빨리 죽였더라도 자신은 가족이기 때문에 모친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을 텐데, 씻고 바로 나가서 사진을 찍은 것도 의아하고요. 


실제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조현병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 망상적 사고, 피해 의식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여동생을 혐오했을까,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자기 욕을 했다>는 등 너무 피상적인 걸로 봐서는, 좀 더 파보면 뭐가 나오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댓글을 기억하기 위해서 옮겨오긴 하는데 내용이 다소 끔찍해서 이거를 전체 공개를 해도 되나 싶은데, 범죄는 어리다고 안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공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게 참 어려운 부분 같아요. 알긴 알아야 되는데 또 굳이 알 필요가 있을까 싶은 정보를 구분해서 알려준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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