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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여성 범죄는 남성 범죄와 다르게 끔찍합니다.

남성처럼 물리력으로 바로 살해할 수 없어서 발생하는 잔인함

https://youtube.com/shorts/PoA-wCJ2vNw?si=Wi5qfyFOoA5M_Ki2


워낙에 범죄가 남성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여성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긴 합니다만, 통상 여성이 저지르는 범죄는 남자들과는 다른 면에서 끔찍하게 잔인한 부분이 있습니다. 남성들이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과도한 폭력이나 물리적인 신체 훼손이 심하게 일어난다면, 여성은 아이를 죽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아이도 끔찍하게 죽이기도 하나) 성인 남성이나 힘이 동등한 사람을 죽이고자 할 때 수 차례 시도를 하며 따라서 방법도 상당히 잔인한 편에 속합니다. 


대표적으로 엄여인이라고 가족과 남편을 죽이고 눈을 찔렀던 범죄자는 2년 간 50차례가 넘는 상해를 남편에게 가했으며, 앞서 언급한 눈을 찌르는 행위뿐만 아니라 온갖 뼈가 부러지고 심지어 자는 남편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붓기까지 하는 등 차라리 때려죽이는 게 나을 정도의 고문에 가까운 고통을 줬고, 계곡 살인 이은해 또한 여러 차례 남편을 살해하려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남편이 이은해에게 돈을 주기 위해 혹은 돈을 모두 주는 바람에 생활이 불가능하여 장기 밀매를 하고자 할 정도로 정신적인 붕괴를 초래했었죠. 


위 두 사건 모두, 엄여인의 남편은 부인인 엄여인의 말만 듣고 자기가 자는 동안 자신을 학대하여 스스로 자기 눈을 찌르고 스스로 계단에서 구르며 스스로 얼굴에 뜨거운 기름을 붓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믿고 있었고 (이거를 어떻게 믿을까 하는데, 믿었습니다) 이은해 남편 또한 이은해의 요구에 전혀 저항하지 못 한 채 매일 굶고 장기 밀매 시도까지 했죠. 즉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상황인데 부인의 말을 거부하지 못한 특성이 있는 겁니다. 


이은해의 경우에는 보험금을 받는 과정에서 이상함이 감지되어 사건이 공론화를 겪은 것이고, 실제로 이렇게 여성이 정신적으로 남자를 붕괴시킨 경우 그리고 남성이 자살에 이르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한 경우에 (이은해 남편도 초반에 그냥 사고사였음) 범죄 성립이 쉽지 않은 특성이 있어서, 앞으로 여성 범죄가 더 연구되면 상당 부분 범죄에 대한 접근 방법이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이은해도 그렇지만, 여성 범죄자의 경우에는 범죄의 잔인성에 따라 남성이 공범으로 참여하거나 여성을 대신하여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기 때문에, 양상이 좀 더 다양하다고 봐야죠. 


지금까지의 범죄는 신체나 재산, 명예의 훼손처럼 외적으로 입증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였고 이러한 범죄 경향은 통상 남성이 저지르기가 쉬운 반면, 여성들의 경우에는 잦은 폭언, 방임, 정신적 학대와 같이 실제로 입증하기 어려운 경향을 보이는데, 이게 아직 범죄로 규정이 안 된 측면이 있죠. 나중에 커서 모친에게 울고불고 하소연하는 정도가 현재까지 용인되는 수준 같습니다. 


그리고 여성 범죄의 경우에는 남성을 바로 무기로 살해를 할 수가 없다 보니까 몇 개월에 걸쳐서 독극물을 먹이면서 관찰을 한다거나, 이 사건처럼 고통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약물이나 독극물은 준비 기간(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통상 우발적인 살인이 될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남성에게 벗어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 (오죽하면 그렇게 했을까)라는 시각이 여전히 팽배하기 때문에 이 지점도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처벌되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죠. 


여기서는 시어머니를 그렇게 죽였는데, 시어머니가 아무리 고통을 줬다 하더라도 죽어가는 사람에게 락스를 뿌리며 그 고통스러운 모습을 본다라는 건, 정상적인 수준의 분노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남의 집 귀한 딸을 오죽 괴롭혔으면 이런 일을 했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괴로우면 노인네 그냥 죽이면 될 일이지, 락스 뿌려가며 그 고통을 본다는 건 상당히 뒤틀리고 악랄한 상태로 봐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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