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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Aug 01. 2024

이슬람의 금기는 생물 분류표와 비슷도 해요

유태인의 그것도 그렇고요


할랄 푸드에서의 할랄은 신으로부터 허용된 것이라는 큰 의미가 있고 (반대로 하람은 금지된 것이라는 복잡한 의미가 있으며) 할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에는 대표적으로 동물의 도축 방식이 있습니다. 이슬람은 동물을 도축할 때 목 부위를 절개하여 (다소 표현이 이러한 점은 양해를 해주시고요) 동물의 피를 목으로부터 모두 흘러나오게 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실제 이 방식은 현재 거의 모든 동물의 도축 방식에도 응용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물의 피를 제거하는 즉 방혈 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몽고의 경우에는 동물의 심장 부위를 공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뒤 따로 동물에게서 피를 빼는 과정이 없다고 하며, 이에 따른다면 아시아 계열에 속하는 한국에서 동물의 목에서 피를 제거하는 방혈 방식의 도축이 어느 시점에서 현대의 방식으로 고착됐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이고, 다만 통상적으로 방혈 한 고기의 육질이나 기타 냄새가 좋다고 하네요. (제가 아직 이 자료는 못 찾았습니다)


따라서 이슬람에서 허용하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양, 말, 낙타, 소 등등 모두 신체 구조적으로 정확하게 목 부위가 구분이 가는 것을 알 수 있고 다만 돼지의 경우에는 목 부위가 구분이 어렵고 특히 피를 빼자면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특성이 있어, 이슬람적 교리에서 돼지고기를 금한 것을 십분 이해할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슬람은 여성의 신체 주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고 있으며 피가 묻은 손으로 코란을 만질 수 없게 하는 등, 전반적으로 피에 대한 금기가 강하고, 이런 맥락에서 돼지에 대한 어떤 방향성을 볼 수 있지 싶습니다. 유럽에서 페스트가 창궐할 때 이슬람까지 넘어가지 않으면서 아시아로까지 안 간 것도, 전염병은 일단 피로서 위험 신호가 오니까, 어떤 면에서는 신기한 부분도 있겠고요. ^^


유대인의 식사법인 코셔의 경우에도 할랄이나 하람처럼 좀 더 큰 카테고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금기의 폭이 상당히 넓어서 찾아보긴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불교를 따랐던 아시아 전반은 일단 살생을 금지하는 개념이라서 육식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개괄적인 이해가 가능한 반면, 이슬람이나 코셔는 살생을 금지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일종의 생물에 대한 분류표에 가까워, 난해한 면이 있습니다. 


프랑스 올림픽에서 가톨릭적 요소가 비판대에 오르고 보니까, 또 저는 이런 게 떠오르는 데 (사실 이런 생각은 한지 꽤 오래됐지만 글로 옮기는 건 처음인 거 같고), 코란을 읽다 보면 신기한 점들이 있을 때가 있어서 이거 이해하려고 또 명심보감까지 읽으려니까, 읽어야 될 것들이 첩첩산중이 되네요. ㅎㅎ + 성경까지, 그리고 요즘엔 좋은 책들과 강의와 영상도 정말 많아서 정말 바빠서 좋네요. ㅋㅋㅋ 영상 정보도 좋은 게 참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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