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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Aug 14. 2024

사이코패스라도 성별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는 듯요

아마도 여성은 물리력이 약해 일면식 없는 살인이 힘들기도 하고요

https://youtu.be/d-dVX_9 xGbM? si=AQkthJf9 qzRd52 TJ


통상 사이코패스는 1) 특정한 신체 특성이나 2) 어떤 정황에 다소 집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1) 금발 여성, 어린 여자, 게이 남성, 길 잃은 사람 혹은 2) 일반 사람은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모욕에 강한 분노를 느끼는 것 등이 속하죠. 


유영철이나 제프리 다머 등이 1) 전자에 속한다면 (2도 섞이긴 했겠지만) 장대호라는 사람은 2)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장대호는 투숙객의 시비에 강렬한 분노를 느끼고 시체를 분해해 한강에 유기했는데, 사람이 살면서 어떤 정황에 유달리 분노를 느낄 수야 있겠습니다만, 통상은 그 이후가 걱정이 돼 살인까지 안 간다면, 이들은 그렇지가 않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잔인한 살인과 신체 유기로 이어가며, 이 과정에서 불편감이나 죄의식이 거의 없습니다. 쾌락을 느끼는지는 직접 한 번 보고 물어보고 싶으나, 제가 일반인인 관계로. ^^


다만 여기서 여성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남성의 경우 물리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일면식 없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죽일 수 있어 특정한 신체 특성이나 어떤 정황에 대한 과도한 분노라는 공통점이 일견 관찰이 되나, 여성들은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십 대 소녀가 다짜고짜 지나가는 타인을 공격할 수는 없으니까요) 주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거나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 그 유명한 엄여인은 남편, 오빠 등등을 뜨거운 기름을 부어가며 눈을 찔러서까지 학대하고 죽여버렸고 심지어 이들을 곁에 두고 병간호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죽어가면서도 자기가 자기를 학대하는 걸 부인인 엄여인이 돌본다고 착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 즉 일반적인 남성 사이코패스와는 달리 여성 사이코패스들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 혹은 신뢰를 보이는 무방비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 경향이 있으며 이 사건에서도 가해자는 역시 (자기의 단짝 친구)를 표적으로 삼았죠.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사건에서도 가해자 19세 여성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유인하여 살해하고 신체를 훼손했으며, 이렇게 자기 주변이나 가까운 사람을 죽임으로 인하여 여성 사이코패스들은 사건이 금방 발각될 수밖에 없거나 오히려 사건이 별 거 아닌 걸로 치부되는 등의 오류가 생기곤 합니다. 엄여인이 그 오랫동안 가족을 두루두루 살인할 수 있었던 것도 (곁에서 돌보고) 병간호를 하는데 죽인다는 게 잘 납득이 안 가서이고, 계곡 살인 이은해도 마찬가지로 (남편과 어떻든 물놀이를 가서) 죽인 것이니까요. 


통상의 살인이 오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극한 다툼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술을 마시고 우발적인 것에 비할 데 사이코패스들은 살인에 이를만한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고, 다만 여성들의 경우에는 친한 상황에서 살인이 벌어지므로 (같이 물놀이를 갔다거나), (자기 집으로 아이를 불러들였다거나) 등등 이 사건 가해자도 아마 (친구와 자기 집에서 놀자)고 했을 것이라, 이런 면이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 가해자는 살해한 친구에 대해 극렬한 양가감정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해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는데 해부를 하자면 여러 준비가 있어야 될 텐데 보니까 집안을 피바다로 만들었다는 게 납득이 안 가고, 또 발각이 너무 쉽게 돼 해부할 시간 확보도 어려울 것이고, 시체 훼손의 정도가 해부를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등등) 본인이 집안이 좋고 부유하기 때문에 이런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에게 대한 혐오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그 바탕에는 집안에 대한 증오이긴 하겠으나, 어떻든 이런 면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이 되네요. 


근데 집이 잘 살고 집안도 좋으면 아는 사람을 통해서 시체를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친한 친구를 집안으로 불러서 난도질해서 해부를 한다는 건 좀 납득이 안 갑니다. 해부라는 게 장기 푹푹 찌르고 그런 게 아닌 거라는 것도 모를 정도면, 손목이나 머리도 절단이지 해부라고 보긴 어렵고, 따라서 동물 해부를 해왔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요. 그냥 훼손해 온 거죠, 동물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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