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잘 살려는 욕망이 없을 수야 없죠
오늘따라 사이비 이런 거에 대한 포스팅을 자꾸 하다 보니 한 가지 더 언급할 게 있어서 올립니다. 오늘 진짜 글 많이 쓰네요. ^^ 오해를 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퉁 쳐서 언급하면, 어떤 면에서는 종교의 큰 틀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사이비나 이단에서 특별히 더 강조하는 것은 세속에 대한 일종의 혐오입니다. 좋은 집, 좋은 차, 멋진 외모, 훌륭한 가족, 멋진 배우자,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의 무효용이죠. 반면에 무소유, 희생, 이타심, 내세의 행복을 강조하고, 사이비는 이 감성을 오직 자신들에게 사용하도록 하며 신자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겠습니다.
저도 고백하자면 이런 종교적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사주 관점은 빼고 말하기로 하고요 ^^) 어떤 면에서는 집이나 직업이나 결혼이나 이런 전반적인 것들에 대한 집착이 다소 없는 편이고 (물론 여기에는 자라면서나 (사회) 생활에서 경험한 어떤 부조리 덕분도 있습니다만), 보시면 알겠지만, 종교 전반에 대한 탐구가 꽤 있는 편이며, 따라서 이런 글들을 쓸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 이런 종교적 성향이 있느냐, 세속에 대한 분노나 혐오가 왜 있느냐, 세속에 대한 회피로 종교적 성향을 가진 것이냐, 이 지점을 설명하는 건 너무 길고 또 개인적인 부분이라 일단 생략하기로 하면, 어떻든, 제 관점에서 억울한 일들이 제법 있었고, 극복 중이고, 이 과정에서 기존부터 가진 종교 자체에 자연스럽게 더 관심을 갖게 됐다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종교적인 그런 어떤 부분에 다소 관심이 많다고 해서 저는 외모를 꾸미거나 좋은 집을 가지려고 하거나 성공해서 좋은 배우자와 만나려는 분들에 대한 어떤 반대 의견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이렇게 사는 분들은 그런가 보다 합니다, 사실적으로. 제가 지난번 토로하듯 글을 쓴 것은 저는 그런 분들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이 없는데 그런 분들이 저에게 <뭘 먹고살 거냐> 압박하는 부분으로 인한 일종의 반항적 자세일 뿐이지, 그렇게 살고자 하는 본성 혹은 욕망 자체는 저는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며, 솔직한 것이라고 보고, 다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삶은 다소 저와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좋은 집에, 좋은 차를 갖고, 좋은 데서 먹고 놀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하면 좋죠, 근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닐 뿐인 겁니다. ^^
따라서 지금은 딱히 돈도 별로 없고 그렇다 보니 더 그렇지만, 사실 저는 꾸미는 거 엄청 좋아하고 예쁘고 잘 생기고 멋스럽고 특이하고 그런 것도 엄청 좋아하며 (그러니 디자이너가 된 거고, 고등학교 시절 내내 멋 부리는 걸로 선생님들에게 폭행도 당한 거고 ^^;;;;;; 스트레스받으면 뭔가 멋있는 걸 봐야 풀리는 ^^;;;;; 제 지인이나 가족들은 다 아는데, 어려서부터 뮤직 비디오 중독입니다. ^^ 좋아하거나 뭔가 그런 영상들은 100번 넘게 계속 봅니다, 계속) 성형까지는 안 해봤지만 보톡스도 한 번인가, 맞아도 봤고 그렇습니다.
성형도 제가 켈로이드성(?) 피부라 상처 회복이 잘 안 돼서 기피하다 보니 안 한 면도 있습니다. 적당한 수술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지 않고 지나친 수술에 반대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 시술이나 의학적 발전에 거부 반응까지 일으키면서 나는 속세와 무관하다, 나는 영적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절대 아니란 거죠. 목적이 아닌 것과 욕망 자체가 없는 것은 다른데, 저는 욕망 자체는 없다고 할 순 없을 거 같고 딱히 추구하진 않는다, 그걸로는 뭔가 다 채워지진 않더라, 이 정도 인간입니다.
때문에 다소 제가 종교적인 그런 글이나 다소 세속적인 것에 비판적인 자세를 갖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것일 뿐이지 제가 그런 인간 자체는 아니라는 점, 세속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분들이 저에 대해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서 방어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발언을 강조하게 된 점 등을 밝힙니다. 예전에 어디 외국 사이트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신이 있어서 죽은 뒤 심판을 받을 때 혹은 윤회를 한다고 할 때, 신은 <해당 인간이 어떤 세속적인 삶을 살았나>에서 판단을 시작하기 때문에, 열심히 세속적으로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결국 그로 인해 행복했다면, 신이 나 운명도 그 지점에서 판단을 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