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삶이라는 게 별로 그렇게 다르지가 않아 고민이 비슷해요
https://youtu.be/eMELVLvrOhQ? si=TOYjwjFnsSeGFYIt
무당 케이스에서 얘기했던 거지만, 사람이라는 게 특별히 다른 성장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야 통상 그 나이에 그 가정에 발생하는 문제는 비슷합니다. 특히 한국은 동질성을 강하게 추구하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별, 나이, 직업, 지역, 학교, 출신 배경, 가정환경 등등이 비슷하면 가지고 있는 고민들도 엇비슷하죠. 중년 여성이 혼자 혹은 언니 같은 <친정 식구들>과 돈 들고 무당 찾아오면 대부분은 남편 바람인 거고, 동년배 여성과 같이 오면 자녀 교육인 거죠. ^^ 이거는 그냥 확률 게임입니다. ^^
따라서 처음에야 사람 보고 뭘 맞추는 게 어려울지 몰라도 이 부분에 약간의 눈치가 있으면서 노하우가 쌓이면 얼추 상황을 때려 맞추는 게 가능합니다. 여기서 의문인 건 무당이나 사이비 교주들이 신의 목소리로 맞추는 게 아니라 뭔가 자기 감으로 맞춘다는 걸 인지하는지의 여부 정도랄까요. ^^ 특히 사이비나 이단은 신자 관리를 밀착해서 하기 때문에 사생활이 금방 공유되므로, 처음에는 때려 맞췄겠지만 나중에는 체계적으로 정보를 관리하면서 압박을 하게 되는 거죠.
<이번에 조상 땅을 팔아서 돈 들어오는> 혹은 <퇴직을 해서 퇴직금이 꽤 나오는> 신자가 있다면 해당 정보가 바로 공유되고, 교주가 강연 중에 <돈이 들어올 데가 있는데 십일조 안 하는 놈은 지옥 간다> 이러면 해당 신자들이 덜컥 겁이 나는 방식입니다. 방송에서 자기 전 재산을 교주에게 갖다 바쳤다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갈 테지만, 아마 이런 방식으로 대부분 압박을 받았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객관적인 상황 인지가 안 됐을 겁니다. 눈앞에서 병든 사람이 살고 멀쩡한 사람이 벌벌 떠는 걸 봤기 때문에 더군다나 겁이 덜컥 나죠. 그 많은 사람이 조작했을 거라는 생각을 일반인이 쉽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아마 처음 재판을 받던 날 다른 사람의 재판이 있어서 제 순서를 기다리며 목격을 했는데, 해당 재판은 어떤 사람이 자기의 기존 증언을 철회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사람은 중년에서 고령 중간쯤 여성으로 외모가 수더분하여 전혀 사기를 칠 모습이 아니었는데, 친척을 동반하여 5명이 서로 작전을 짜서 한 사람을 속였다고 증언을 했으며, 그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뜻밖이라 판사가 계속 질문하고 질문하는 바람에 재판이 상당히 길어졌었죠.
이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고 이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며 이 사람은 어떻게 하고, 정신없이 전개되는데, 판사뿐만 아니라 사건 내막을 전혀 모르던 저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세상이 저렇게 조작을 해서 움직일 수가 있구나, 이런 느낌? 그 증인이 왜 기존 증언을 철회하고 스스로 범죄를 자백했는 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있고, 저는 이게 거의 모든 사이비나 어떤 폐쇄적인 조직의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일본 부동산 사기 범죄를 다룬 영화에서도 보면 여러 낯선 사람들이 역할을 분담해 조직 사기를 치는데, 꽤 큰 기업들도 속수무책으로 넘어가더군요. 친인척이 아닌 낯선 사람들 사이 연대(?)는 일반 사람은 알아챌 수 없습니다.
어떻든 그런 방식으로 심적으로 위축이 되면 그다음 단계는 바로 가족이나 자신 혹은 소중한 사람에게 몹쓸 짓을 하도록 하는 단계가 됩니다. 사람이 돈을 갖다 바치는 게 큰 일인 거 같아도 그거야 돌아서면 어떻든 털어버릴 일이고 또 이후에 제정신이 돌아오면 고소도 하면서 조직이 탄로 날 수가 있기 때문에, 입을 막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몹쓸 짓을 하게 하는 겁니다. 가족의 복을 위한 믿음을 가진 자신이 오히려 가족에게 그런 끔찍한 짓을 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죠.
이게 <데미안>이라고 헤르만 헤세 소설에 나오는, 제가 아주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장면을 보면, 주인공은 어떤 집단(?)에 들어가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집단 우두머리의 마음에 들기 위해 <동네 과수원을 털었다>는 허위 범죄 사실을 고백합니다. 친해지는 과정에서 서로 치부를 드러내는 그런 방식인 거죠. 문제는 동네 과수원이 실제로 털렸던 것으로, 우두머리는 주인공에게 해당 범죄를 과수원 주인에게 말하겠다면서 압박하고 그때부터 주인공은 우두머리의 모든 요구를 거부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누이를 데려오라는 지점에서 폭발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가족을 희생시킬 정도가 되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 된다는 의미) 그걸 아마 데미안이 구제해 줄 겁니다.
대부분의 사이비 이단 폐쇄적인 집단들은 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1) 따뜻한 치유의 말 혹은 믿기 힘든 기적을 보여주며 이걸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경우 (정상적인(?) 사람은 이상하다고 바로 떠나죠) 이 과정에서 심신을 토로하도록 만들고 2) 세속이나 기존 종교 혹은 가치관들은 무가치하며 부패했고 썩었으며 오직 지금 이 집단만이 신실하고 가족조차 믿을 수 없다고 세뇌한 뒤 3) 가진 재산이나 젊음, 신체, 가족 등을 바쳐서 희생하도록 한 다음 4) 그걸 정당화하도록 압박한 상태에서 5)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해당 행위를 포교하도록 하여 최종에는 범죄 공동체가 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누차 말씀드리지만, 어떤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진짜 괜찮아 보이고 인성도 좋고 돈도 많으며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옆에서 누가 백날 전날 말하더라도, 이건 진짜 신이 아닐까 싶더라도,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자신과 가족에게 반인륜적인 행위 혹은 일반 사회 통념 상 하면 안 되는 행위, 부도덕한 행위 등, 악행과 범죄를 저지르라는 최종 지시에 이른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야 됩니다. 그 간 그 사람과 집단에게 자신의 모든 치부를 들켰더라도, 거기서 멈추지 않으면, 죽어서도 잊지 못할 범죄를 나와 주변에 저지르고 스스로를 때려도 씻지 못할 고통에 처하게 되거든요.
다만 여기서 예외는 모태로 사이비에 빠진 경우인데, 이 경우까지 언급하기는 너무 길어서 추후에 또 댓글 작성할 수 있으면 달겠습니다. 또 성경에 욥이나 이런 사람들이 가족이나 자녀에게 어떤 신의 지시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나오는 데 따른 사이비 교주들의 악용도 추후 댓글 쓸 수 있으면 쓰겠습니다. 사이비나 이단들이 성경이나 코란이나 어떤 종교 서적의 다소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부분만 발췌를 해서 참 잘 악용을 해요. 아, 그리고 유명인이나 직업적으로 전문직이고 이런 멀쩡한(?) 사람들이 사이비나 이단에 빠지는 예외의 경우도 따로 댓글로 나중에 작성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