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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데 왜 부자처럼 지루한 연애를 하죠

굳이 자신을 같은 비교선상에 놓을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by 이이진

https://youtube.com/shorts/-pyaN8LARBE?si=wnTt7cFzULWrCV2C


남녀 연애는 잘 모르겠긴 한데, ^^;;;;;; 돈이 없어도 재밌게 연애를 할 수는 있는 거 같아요. 뭘 꼭 먹으러 가고, 차 마시러 가고, 영화 보고, 이런 똑같은 패턴으로 연애를 하려고 하면 당연히 돈이 필요하지만, 요즘에 유튜브 보면 신기한(?) 데 찾아가고 그런 것들도 많던데, 그런 걸 하게 되면 오히려 여자 친구 쪽에서 그런 어떤 준비 정신(?)을 높이 살 겁니다.


당연히 남들하고 똑같은 연애를 하면 돈이 많은 쪽 연애가 부럽죠. ^^;;;;;; 저가 커피 마시다가 돈 많은 남자와 연애하면 기본이 블루 보틀이고 그럴 텐데, 거기서 당연히 박탈감을 안 느낄 수가 없을 겁니다. 같은 방식으로 연애하면서 여자친구가 다른 생각을 해주길 바라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욕심이죠. ^^;;;;;; 사람은 뇌도 그렇고 위도 그렇고 들어간 게 나오는 법입니다. 비싼 게 늘 좋은 거라고는 못 해도 기분은 거의 좋은 게 나오게 되죠, 인간이. 속물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겠으나.


저는 친구 같은 거 만들 때도 처음에야 그 친구가 가자고 하고 그러는 데를 따라가고 하면서 억지로(?) 맞춰주는데, 나중에는 제가 재밌는 데 알아내서 거기서 자료도 보고 뭐 그러면서 상대방이 듣거나 말거나 떠들면서 그렇게 친해져요. ^^;;;;;; (별로 안 친하거나 관심 없으면 말 없고 냉랭하나, 친해지자고 하면 말 진짜 많은 스타일이라 ^^) 물론 그러자면 서로 좋아하는 취향이 비슷해야겠죠, 저는 예술 이런 거 좋아해서 전시장을 매주마다 찾아다녔는데, 이런 데는 큰돈 안 들이고도 재밌고도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가 있거든요.


여자친구가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막일 뛸 시간에 (막일도 또 해보면 나름 배우는 게 있겠으나 그걸 후회하는 듯하여 첨언하였음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혹은 여자친구가 배워두면 좋을 혹은 여자친구가 관심 있어할 것 같은 그런 모임이나 장소를 찾아서 거기서 연애를 하면 되죠. ^^ 저는 주변에서 결혼 궁금하다고 결혼정보회사 간다고 할 때도 다 알아봐서 일종의 리스트 작성해서 같이 찾아다니면서 정보 정리해서 알려주고 그럽니다. 가령 프랑스에서 소송하다가 비자 문제로 영국에 잠깐 있을 때도 특정 쇼룸 주소 정리해서 거기만 찾아다녔고요. 그러니 영국 온갖 군데를 다 다닐 수가 있었고 3개월 있었어도 꽤 많이 얻은 게 생겼죠.


뭘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굳이 내가 (여자) 친구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 된단 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막상 그렇게 해보고 나면 또 자기도 배우는 게 많아요. 저도 같이 결혼정보회사 다녀보니까 계약 방식이나 어떤 그런 규정 같은 것도 신기하고 그렇더라고요. 매니저들의 상담 방식이나 이런 걸로 영업 태도나 그런 것도 볼 수 있고.


가난 자체도 힘든데 거기에 종속까지 되면 너무 비참해지죠. 다음에 연애할 때는 여자친구가 뭘 좋아하는지부터 관심을 두고서, 그게 많은 장소나 이런 데를 찾아서 같이 가는 연애를 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사람 중에는 무조건 비싸고, 남들이 가는 데는 꼭 가봐야 되고, 뭐든 돈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그런 타입이 아니라면 (본인도 가난해서 그렇지 사실 그런 타입일 수도 있음) 길게 연애로 이어질 이유도 없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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