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씹으면 구강위험이 늘고 면역 낮아도 암은 아니죠

by 이이진

https://youtu.be/qVGAdcwmax0? si=p0 vtxVKmYASysDFV


몇 가지 의문이 있어 댓글을 답니다만 너무 길어져서 두 가지 정도만 의견을 덧붙입니다.


음식물을 오래 씹는 게 좋다는 의견은 사실 다양한 연구 기관에서 발표하고 있긴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음식물에는 영양소와 함께 인체에 유해한(?) 요소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입 속에서 해당 음식물을 분해하는 데 사용되는 침이 그 부분을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구강 전반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 사탕을 바로 삼켰을 경우 위에서 분해되며 혈당을 높일 수야 있겠습니다만, 사탕 특유의 입에서 녹여 먹는 구조로 인하여 구강 건강에 치명적인 것과 비슷한 거죠. 입에 오래 두는 게 건강 측면에서 도움이 될진 몰라도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오래 씹는 게 반드시 다 좋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인체가 굉장히 특이한 것은 어느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이 부분을 사용하면 해당 부분이 과부하가 오면서 전체 균형이 무너지며 도리어 각종 질환에 걸린다는 것으로, 즉 소화 기능을 높이기 위해 입 속에 음식을 머무는 습관은 구강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는 거죠. 예전에는 구강 건강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안 봤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는 식으로 봤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치주 질환에서 보이는 다양한 균들이 내장에서 발견되면서 인체 질병을 일으킴이 확인되고 있으므로, 구강에도 좋은 정도로 씹기를 해야겠죠.


사실 모든 음식물에는 유해함과 유익함이 있고 유해함 때문에 안 먹으면 인간은 병에 걸리기도 전에 아사하기 때문에 인류는 유익함은 최대로 섭취하고 유해함은 최대로 거를 수 있도록 발전해 온 것이고, 다만 현대에 이르러 음식이 산업화가 되면서 유해함을 제거한 음식들에서 새로운 유해함이 발생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겠지만 조리하지 않은 야채나 생선, 우유, 고기 등은 심하면 반나절이면 상해서 먹을 수 없을 때가 있고 (이런 음식은 잘못 먹으면 바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한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인간이 수확이나 채집 후 바로 다 먹어 치우고 오랜 기간 굶는 방식으로 생활해야 하므로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하기 때문에, 결국 각종 저장 방법이 발달한 것이고, 현재로 와서 이 저장 방법을 대신하여 각종 화합물로 인위적인 유통 기간을 늘린 식품들이 유통되면서 음식에 대한 인류의 접근 방법이 다소 달라지고 있다고 봐야 되죠.


엄청난 소금으로 저장하거나, 일부러 썩히거나, 곰팡이를 피우거나, 설탕에 담가놓는 다양한 전통 방식의 저장 방법을 이제는 화학적으로 대체하면서, 화학적이거나 전통적인 보존제를 넣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식품을 먹는 것이 유익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야채도 농약 없이 키우는 것들은 너무 비싸서 대중들은 어떻든 농약으로 키운 생 야채를 먹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순한 음식이 좋다>는 등식 성립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 인류도 날 것도 먹어보고, 익혀도 먹어 보고, 썩혀서 먹어 보고, 다 했겠죠. 사실 지금 인류는 그 방식을 분석하는 단계이고 개발하고 발전시킨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콩은 날로 먹으면 독소가 있고 시금치도 그렇고 생각보다 날 것으로 먹는 것도 위험한 음식이 많습니다. 생선도 날로 먹을 수 있는 게 정해져 있거든요. 당근은 기름에 볶아야 더 영양소가 높고요, 그러니 단순하게 가 반드시 좋다는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과거에는 지금처럼 실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스스로 먹어보고 죽음에 이르러서야 해당 채소의 독성을 발견했을 텐데, 가령 시금치는 먹자마자 독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먹으면서 서서히 인체에 누적되고 이를 제거하려면 물에 데쳐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먹어 보고서야 그런 독성을 알아낸 것일까 싶고, 오히려 그렇게 실제 인간들이 먹고 나온 결과로써 지금 살아남은 음식들, 조리법이므로,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독버섯처럼 바로 먹고 죽는 음식이 아닌 오랜 기간 잘못된 조리법으로 독소가 쌓이는 음식들 대부분의 처리 방법은 고대 인류가 이미 어느 정도 정립을 하기는 한 거죠.


2) 암을 유발하기 위해 일종의 면역 기관인 흉선을 제거한 쥐에 암세포를 투여했음에도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이 부분도, 암이라는 게 어떤 면에서는 면역 기관의 붕괴 혹은 취약함 때문에 발병하는 것에는 동의하나, 다른 신체 기관이 튼튼하기 때문에 흉선이 없다고 해서 면역이 바로 무너지는 건 아니라는 예로 보입니다. 실제로 인간을 보면 면역계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은 많고, 반대로 면역에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즉 암환자에서는 거의 대부분에게 면역계 이상이 발견되나, 면역계 이상 환자에서는 반드시 암이 발병하진 않는 게 주요한 거죠.


따라서 쥐의 면역계인 흉선을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면역계 이상 환자가 암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암세포 투입이 됐음에도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일 뿐, 암 자체가 쉽게 걸리는 건 아니라는 결론은 인과가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간 이식 수술을 할 때 혈액형이 다르면 수혜자의 비장을 제거하여 면역을 억제하는데, 이런 경우 다른 기관이 비장의 면역을 담당해서 살아나가므로, 쥐도 흉선이 제거됐다는 게 곧 면역의 소실을 의미하면서 암이 된다는 등식이 성립하진 않는 거죠.


오히려 이렇게 흉선을 제거하고 암세포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리지 않는 쥐가 있고, 바로 암에 걸리는 쥐가 있다면, 이 두 군을 비교하는 게 실험에 더 유익한 결과를 내보이지 않을까 싶고, 인간의 암 치료를 위해 억지로 흉선이 제거된 채 고통받는 쥐를 보니 마음이 불편합니다만, 쥐도 암 치료를 받기 때문에 쥐에게도 좋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위로를 해보는 한 편, 대안은 없을까 고민도 됩니다.


여하튼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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