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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Oct 20. 2024

제 활동과 가족은 전혀 무관하나 돌봄은 사회적 문제죠

제 활동으로 가족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이유는 없고요


참고로 저는 가족마다 나름의 특수성이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 제 눈으로 남의 가족을 보면 그 가족이 이상해 보일 수 있고, 남의 눈으로 제 가족을 보면 또 이상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가정 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않는 편으로, 다만 일부 연예인이나 스스로 가정 문제를 공개하는 사람에 한하여 의견을 줄 정도입니다. 그 외에 저는 궁금하지도 않고 관심도 별로 없습니다. 


저희 가족도 그간 여러 사정에 의해 다른 가족이 본다면 통상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제가 일반 사람과는 다른 활동을 꽤 많이 하는 과정에서 가족뿐만 아니라 그간 만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 함으로 인한 내적 고통과 갈등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했으므로, 더욱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부모님의 생활이나 다른 가족의 생활은 그들의 사생활이라 생각해서 물어본 적도 없고 따라서 거의 모르고 때문에 공개할 의사도 전혀 없으며, 제가 독립해서 생활한 지도 꽤 됐기 때문에 삶에서 공유하는 부분도 없어 공개할 내용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비영리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특정 정당이나 지지 세력이 전혀 없고 정당이나 정치인 활동 내역에 따라 움직일 뿐이라 심지어 때로는 한국 자체에 비판적인 반면, 저희 가족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제가 이런 활동을 하는 과정에 제 가족이 연결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비유적 표현인지 뭔지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박혁거세처럼 알에서 태어나 홀홀 단신이 아닌 상황이므로 가족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는 서로 이행하는 것이고 부모님과는 기본적인 소통도 합니다만, 그 외의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남동생 가족과는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지만 나름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말은 들은 터라, 어려움에 빠진 것도 아니니 제가 굳이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저는 제 활동이 다분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직시한 지 오래이고 때문에 새로운 가족을 만들 생각도 전혀 없고 있는 가족에게라도 지인에게라도 기본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며, 제 활동에 대한 어떤 비판이나 지지나 무관심 모두 저에게만 향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언급은 극구 자제하였지만, 돌봄과 의료 문제는 이제 제 가족의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누차 언급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게다가 저는 남의 사적 문제에 관여하는 걸 극도로 피곤해하는 터라, 가족에게 관여하는 것만으로도 피로도가 말 그대로 극에 달하기 때문에, 여하튼 돌봄이나 의료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가 있어 가족과 함께 언급을 드리고 있으니 오해 없으시면 합니다.  제가 하는 활동에 대한 모든 책임과 발단은 오직 저에게 있으므로 이 점만 기억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덧붙여서 저는 가까워지면 무례해지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고 너무 당연하게 자신을 도와주거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길 요구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이미 가까운 사람들을 제외하고 굳이 뭔가 더 가까워질 필요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를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고소 고발하고 있는 여성도 제가 그나마 사회에서 가까워진다고 가까워진 거고 그 과정에서 여러 내면을 토로한 건데, 그 결과는 참담한 고소와 재판으로 이어졌으므로, 이 상황에서 제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군가와 무작정 친밀해진다는 건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별로 가까운 사람도 없는데 그 사람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고소와 고발을 당한다면 제가 이상해 보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따라서 제가 사람들과 적정한 거리를 두는 건 <불필요한 의심이 아닌 삶에서 직접 체험하여 얻은 조심성이다>, 이렇게 또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직도 저를 고소 고발하고 있는 여성과의 재판이 열리지조차 않은 상황에서 제가 누군가와 굳이 친해지고 소통할 일은 업무 외적으로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다행히 저는 그런 소통을 원하지도 않고, 필요로 하지도 않고, 현재까지도 고소 고발로 이어진 불행한 경험을 아직 완전히 치유하지도 못했으므로, 이 점은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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