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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녀온 서울시행복여행 일정 보고

by 이이진

https://news.seoul.go.kr/culture/?p=523568


원래 11월 16일로 예약을 했었는데, 모친이 10월 21일에 갑자기 사망한 상황에서 날짜가 다가오다 보니까 일단 내일 29일로 미뤄뒀던 걸 안 가면 위약금을 낸다고 해서, 갈 예정입니다. 저는 제가 돈을 벌었을 때도, 국 내외 어디든 관광을 다녀본 적이 없고, 해외도 맨날 전시하러 출장 비슷하게 갔던 터라, 프랑스 파리도 사실 바이어 찾으러 갔던 거니까, 어찌 보면 저소득층이 된 뒤에 비로소 <여행>이라 불리는 이런 걸 다니는 거 같습니다. 저소득층이 되고 문화누리 비용 지원받으면서 용산 cgv 3D도 영화 보러 처음으로 가봤을 정도니까요. 대체 이런 것도 안 하는데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어요, 댓글을 너무 다나? 싶어서 요즘에 이것도 거의 안 하는데.


예전엔 산림청에서 비용을 지원해서 처음으로 수목원도 가봤는데 대중교통으로 가는 불편함을 제외하면 너무 좋았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멀미를 심하게 했음요. ^^;;;;;;) 이번에는 서울시에서 일종의 호캉스를 지원해 주는 건데, 제가 제 돈으로 이런 걸 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가보는 걸로 했습니다. 일주일 전 업체에서 여행자 보험 가입 유무를 확인할 때 안 간다고 할까 엄청 고민을 했는데, 아직도 안 나온 모친 부검 결과를 기다리다 보면 결국 아무 일도 못 할 거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며칠 전에는 모친이 움직이지 못하게 된 날 있었던 교통사고 관련해서 운전사 고소부터 일단 진행을 했고 아마도 다음 주에는 응급실 의사도 고소는 진행을 하게 될 거는 같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온갖 군데를 다니면서 수집한 수많은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 모친에게서도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보니까, 사실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아져서 말이죠. 확실하진 않고 알아보는 중이라 저도 그냥 심란한 그런 거라고 보면 되고....... 내일 호텔에서 쉬고 있을 때 경찰이 갑자기 부검 결과 어쩌고 하면서 전화를 걸어 불현듯 충격을 줄까 봐 두려움이 생깁니다만, 일단 가기로 했으니 갑니다. 어제는 서울대병원에서 딱히 염증 반응도 없고 괜찮다고 검진을 받긴 했는데 멍울 잡힌 게 가라앉지를 않고 있어서 혹시 병원을 들렸다가 호캉스를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대문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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