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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하게 하는 가족보다 훌륭한 사람을 표본으로 사세요

왜 여성들은 자기 주변 사람과 비교하며 고통받을까, 의문.

by 이이진

https://youtu.be/blUh6 MWGegQ? si=nxqtUcNwyz6 Lu7 zx


좀 결이 다른 댓글이 될 거 같긴 한데, 또 혹시 젠더 갈등 그런 비슷한 게 될 거 같기도 한데, 여하튼, 그냥 제 뇌피셜로 답글을 답니다. 일단 제가 범죄나 이런 어떤 극한 예를 드는 이유는 범죄라는 게 어떤 성질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니까, 왜 여기에 범죄를 연관시키느냐, 그런 오해는 잠시 접어두시면 좋겠고요. ^^ 여자들의 경우 범죄를 저지를 때 60% 이상이 일면식이 있거나 가까운 사람인 반면 남성은 50%가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우발적으로 합니다. 여성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거의 남편과 애인이고, 남성은 50대 50 정도 돼요. ^^;;;;;;; 물론 살인 자체를 남성이 압도적으로 하니까, 여러 요소가 있긴 합니다만, 여하튼 여성들이 주변과의 갈등으로 살인에 이르는 등 주변 갈등을 극하게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저는 여성들이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삶의 기준을 세우고 지나친 상대적 비교로 인해 자존감에 훼손을 느낄 정도 된다는 생각을 경험적으로 종종 했으며, 반면 남성들도 그러한 비교를 하지만 궁극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우상을 따른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즉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형이 축구를 해서 동생도 축구를 하게 되면 처음에는 형을 이기려고 하고 형과 경쟁을 하겠지만, 어느 수준에 이르면 메시나 손흥민처럼 축구에서 궁극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경쟁자로 본다는 거죠. 계속 형과 경쟁하는 혹은 동생을 질투하는 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이걸 사람들은 미성숙이라고 보게 되고 불완전한 남성으로 여깁니다. ^^ 정상적인 남성들에게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제가 보기엔 주변 누군가를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사연자분을 보더라도 내일모레 나이가 40인데 아직도 자신의 언니가 삶의 기준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삶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언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살았다면, 지금 같은 고민은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되네요. 실제로 제가 만나본 많은 여성들은 늘 주변 여성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불안함을 가졌으며, 그 대표적인 상대는 언니, 여동생, 기타 가까운 친구, 지인 (심지어 엄마나 딸) 등이었습니다. 나이가 곧 50인데도 언니와 비교하며 박탈감을 강하게 갖는 친구가 아직도 있습니다. ^^;;;;;;


이게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인간관계 자체가 좁고 친밀한 인간관계에 더 집중하기 때문인지, 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여성분도 언니는 치과의사고 자신은 선생님으로 이미 직업부터가 다른데, 굳이 언니를 자신의 삶과 비교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고, 좋은 선생님으로서 주변이나 혹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그런 상을 추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니가 치과의사고 남편도 치과의사라서 그렇다면 나는 미모와 젊음이라도 혹은 남자친구라도 젊고 잘생긴 사람이어야 한다는 경쟁심이 막연히 있다면, 언니로 인해 내 인생의 방향을 그렇게 잡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선생님이라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영향력으로 훌륭한 선생님이 될 기회도 갖고 계신 걸 텐데, 선생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제자들도 상당히 많을 텐데, 굳이 나이 40을 넘으면 20대 남자를 사귈 수 없을 거 같다는 등의 고민을 할 필요와 시간이 있을까, 저는 글쎄요, 이게 즐거운 고민이 아니라 어딘가 기괴하고 이상해 보이는데 이건 아마 저만 느끼는 건 아닐 겁니다. 자신을 굳이 초라하게(?) 만드는 언니를 삶의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미래를 긍정적이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자존감을 채워줄 만한 훌륭한 사람을 하나 모델로 삼아서, 인생 관점을 바꿔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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