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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간 갈등이 큰 병폐가 되는 과정

여성 간 갈등이 축소되는 경향

by 이이진

요즘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여성들이 사회 전반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때문에 여성들이 가진 여러 문제들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가정 내에서의 문제나 분담에 불과했던 여러 모습들이 사회에서는 용인될 수 없는(?) 어떤 요소로서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가령 대부분의 집에 남성이 있다면 간단한 물리적인 활동도 통상은 남성들이 맡아서 하지만, 사회생활에서의 이런 작업은 여성도 해야 하는데 이런 일을 거부하거나 남자에게 지시하는 여성들을 납득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그런 지점을 급하게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여성이 사실상 억압을 받은 역사가 있기 때문에 여성이 여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각종 프레임이 씌었던 것이 사실이고, 남성이 잘못을 하면 때로는 범죄에 가깝다 보니 같은 남성도 비판을 하기가 쉽지만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주먹다짐을 한다면 당연히 범죄가 되면서 사회적으로 비판이 가능하지만), 여성은 범죄의 카테고리에 가깝지 않은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다 보니까 같은 여성이 여성을 비판을 했을 때 <질투> 라거나 <욕심>이라는 식으로 매도된달까요?


제가 같은 여성과의 갈등으로 인해서 경찰을 몇 번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대부분의 경찰은 <알아서들 해결하라>였을 정도로, 여성 간 갈등은 남성과 같은 극심한 물리적 충돌까지 쉽게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단순 감정싸움> 정도로 간과되기 쉬워서, 어떤 면에서는 심각한 사회적 병폐로 이어지도록 방치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동덕여대 사태만 하더라도 100억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하도록 내부적으로는 온갖 병폐가 쌓여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고, 그러나 이게 어떤 면에서는 <여자들끼리>의 다툼으로 치부되면서 이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어요.


학교뿐만 아니라 조직 사회, 기관, 회사, 공공 기관 등등 어디에서나 시위도 하고 현수막도 걸고 크레인에도 올라가고 별별 다툼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으로 사망 사건도 발생은 합니다만, 그렇다고 학교 기물이나 어떤 기관 등 공공 자산을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히는 일은 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정도 사안이라면 아마도 전 국민이 일어날 정도의 갈등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한다고 국민 수십만이 집결할 때도 일부 바닥에 밀가루도 뿌리고 그런 분들이 있었지만 그것도 밀가루 정도였죠. ^^;;;;;


꼭 이런 글을 올리면 남자가 더 하다, 너는 여성으로 안 그렇다는 거냐 등등의 불필요한 논점 이탈의 시비를 거는 분들이 있는데, 남자가 계속 말하지만 더 한 면이 있으니까 범죄자의 80%는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남성인 것이고 자살자도 남성이 여성보다 적게는 2배에서 3배 이상 많은 것이며, 저는 저만 쏙 빼서 저는 그런 여성이 아니라는 말은 한 적이 없고, 여성의 이런 문제들이 사회 전면에 표면화됐으므로 이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를 할 때라는 입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일단 저는 한양 사이버대학교 박사 과정에 이번 달 원서를 낼 거고, 혹시 합격하면 여성 범죄부터 연구하며 접근하겠다고 올린 적이 있고요. 범죄부터 시작하거나 범죄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범죄는 어떤 상황에 대한 극한 결정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누차 밝혀왔습니다. <여성끼리 감정 싸움 하는 거다, 알아서들 해결해라> 정도로 끝나지 않는 상황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죠. 여성들도 같은 여성들의 괴롭힘과 남자들과는 다른 공격 방식으로 고통받습니다. 괜히 예쁘고 인기 많은 애가 괴롭힌다고 하면 <질투>라고 비아냥댈까 봐 말 못 하는 분들 있어요. ^^


제 전공도 아닌 법과 행정 전공인데, 석사부터 하지 않는 이유는, 산업디자인으로 석사가 있긴 하나, 이미 여성 범죄 자체를 석사 논문으로 연구를 해놨어서 저는 좀 다른 맥락으로 연구하고 싶어서이고, 참고로 여성 살인범들은 앞서 말했듯 남편과 애인이 거의 피해자입니다. 남성의 60%가 일면식 없는 우발적 살인이라면 여성들은 해당 논문에서 남편과 애인을 살해했습니다. 일부는 다른 남자와 사귀면서 해당 남성이 남편이나 애인을 살해하도록 했는데, 이 여성들이 다른 남성과 사귄 이유가 남편이나 애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서라고 했고, 그렇다면 그렇게 폭행을 저지르는 데도 떠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했을 때 <불쌍해서>라고 했습니다.


즉 여성들은 폭행으로 견디기가 힘들어 다른 남성을 사귀면서 결국 자신을 폭행한 남성에게 <불쌍해서> 돌아간 뒤 살인을 저지르는 거죠. 반대로 여성 피해자들 대부분도 가해자가 이상한 줄 알았으면서 계속 만난 이유로 <불쌍해서>였던 걸 보면, 저는 여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계속 듭니다. <불쌍해서> 돌아간 뒤 살인을 한다..... 지금도 혹시 가족 포함 남자가 이상하고 폭력적인데 <불쌍해서> 돌아가는 분들이 있다면 이 지점을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고, 여하튼 저는 이번 주 원서 마감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네요.


그리고 일요일에는 어머니 49제 치르러 길상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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