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납골당은 관련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입니다.
모친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장례식장에서 거의 모든 절차를 안내해 해당 납골당에 안치를 하였습니다. 모친이 전라남도 보성 분이고 부친도 전라북도 임실 분이라 가능하면 납골당이 남쪽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해당 업체에서 양평을 권하였고, 따라서 양평으로 모시게 되었는데요. 당시에는 운구 차량으로 이동하여 실제 거리를 잘 몰랐으나 막상 제가 지난해 말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니, 상당히 멀어서, 이 부분은 가족들끼리 논의를 하고는 있습니다.
저는 태어나기를 서울에서 태어났어도, 친인척이 모두 전라도 분들밖에 없고 출생 신고도 부친 고향에서 했고, 초등학교 시절 방학에는 이모 댁에서 보냈던 터라, 전라도 사투리를 전혀 하진 못해도 들으면 바로 알아는 듣는데, 모친이 이렇게 갑자기 사망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모친 고향으로 보내드리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나, 그래도 서울 근교라 제가 방문은 가능할 거 같아, 이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저는 살면서 제가 전라도 부모를 둔 점이 손해인 적도 없었고, 이익인 점도 없었고, 정치나 사상운동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 부모 지역을 말할 이유나 기회도 전혀 없었으며, 저는 부모와는 달리 정치 색도 전혀 없으므로, 이 점을 한 번도 중요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모친 납골당 위치를 결정하려니까 문득 모친 고향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전라도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므로 저는 전라도를 제 고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만 제 주변 친인척이 모두 전라도 사람들인 것이고, 또 어린 시절 추억이 많아 상대적으로 편한 부분이 있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다른 지역 사투리는 들어도 그때뿐인데, 전라도 사투리는 작은 토만 들어도 바로 알아듣거든요. 안타깝지만 이번 모친 사망 사건에서 관련자들 상당수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들어서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에 부친에게 모친 사망 사건이 종결됐다는 통지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정보 공개를 청구하여 어제 부검 결과를 받았으며, 모친은 패혈증으로 사망하였으나 패혈 쇼크에 이를 정도로 병과가 극심하지 않아(^^;;;;;) 직접 사인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나왔습니다. 척추에 작은 뼈 골절은 교통사고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교통사고 사실은 제가 밝혔고요) 척추 감염과 심장 근육, 뇌 등에 감염이 확인되며, 결핵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고요.
부친이 나트륨 저하 등으로 남동생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 적혈구와 백혈구 수치가 모두 낮은 등 이상 증세가 있어서 지난번 같이 혈관외과 병원을 갔다가 다시 서울대병원으로 가라는 소견을 받은 바가 있고, 부친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서 모친 응급실 혈액 검사 결과도 살펴보니까, 이번 패혈증 소견에서와 같이 심장 근육에 염증 반응, 전신에 염증 반응 수치가 10배 가까이 높은 걸 알게 됐고, 이런 혈액 검사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귀가 조치를 한 의사에 대해 다시 한번 납득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말씀드렸지만 모친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경로가 있는 부분을 감안하지 않았더라면 의사를 살인죄로 고소할까도 생각을 했으나, 이 부분에서 저 스스로도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존에 고소한 응급실 관련 법령 및 감염병 관련 법령 위반으로 인한 부작위 사망으로 다시 고소장을 보충하여 볼 생각입니다. 민사는 보정 명령이 나와서 보정을 다 했으니까 아마도 병원 측에서 받아보게 됐겠죠. 병원 응급실에서의 모친은 대화도 가능하고 활력 징후도 안정적이었지만, 의사 입장에서 염증 수치나 혈전 수치가 10배 가까이 높고 실제로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면, 본인이 치료를 못하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거나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라도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 돌려보내지 않았으면 충분히 살았을 수 있을 사건이라, 참 마음이 참담하고 그렇습니다만, 모친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이 참담함과 우울감을 극복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는 감정적으로 토로하고 울고 불고 하는 것으로는 우울감 극복이 안 되고 오히려 처지기만 할 뿐이라, 뭔가 새로운 걸 계속 머리에 집어넣어야 괜찮거든요. 따라서 각종 정보가 계속 올라오는 바탕에 저의 우울감 극복 의지가 있는 것임을 감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납골당 관련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젠 산에 묻는 방식보다는 화장 형식과 납골 형식이 많아질 터라서요. 일종의 분양 시스템 혹은 임대 시스템이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다뤄야 할 정보들이 있네요. 일단은 납골당은 지자체에서 관리한다고 하고, 사인 간 계약으로 본다고 하므로, 이 점 참고로 하시면 될 거 같고, 해당 납골당 측에 제 남동생 명의 계약서를 요청해서 받아보고 지금 살펴보고 있는데, 관련해서 민원을 넣게 되면 또 올리겠습니다.
원래 다수의 이용자와 같은 계약서를 작성하면 일종의 약관이 되면서 표준 계약서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금은 사인 간 계약으로 보다 보니까 기본적인 양식 통일은 안 된 거 같고, 다만, 분양이라면 약관으로 보기는 어려울 거 같아 여러모로 고민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