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의 뉴스레터 전략과 사례
여러분은 뉴스레터를 몇 개나 구독하고 계시나요? 스티비에 따르면, 2019년에 비해 2021년에 전체 뉴스레터의 수가 무려 86%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뉴스레터의 전성시대인데요.
스몰레터를 시작한지 6개월, 스몰레터 필진들은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답니다. “뉴스레터가 핫한건 알지만, 콘텐츠 여력이 되는 대기업만 뉴스레터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 스몰레터가 준비한 주제는 바로 "작은 브랜드가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이메일 마케팅 전략과 사례"입니다. 오늘부로, 뉴스레터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나 대기업만이 뉴스레터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은 머릿 속에서 지워주셔도 좋아요.
카카오톡, 문자 혹은 SNS 등을 활용하는 대신, 이메일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1) 이미지와 장문의 텍스트 등으로 우리 브랜드의 소식을 상세히 담을 수 있는데다가 (2) 1:1의 느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제품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브랜드의 철학을 편지처럼 써서, 잘 아는 친구처럼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답니다.
언뜻 듣기에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좋은 소식이 있어요. 바로! 브랜드가 스스로 "발송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일주일에 한 번 뉴스레터를 보내기가 부담스러운 브랜드라면, 발송 주기를 1달에 한 번 정도로 조절해보세요.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실거에요.
브랜드: 그랑핸드 / 뉴스레터: Breathe. Click
"그랑핸드"는 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감각적인 향수 브랜드인데요. 외부몰에 입점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을 7년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어디서 알 수 있냐고요? 바로 그랑핸드에서 운영하는 뉴스레터 <Breathe.>에서죠!
뿐만 아니라 그랑핸드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QR코드로 뉴스레터 구독을 부드럽게 제안하고 있는데요. 매장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는 많이 보셨어도 뉴스레터 구독 이벤트는 저희도 처음 봤어요. SNS 팔로우 이벤트보다 뉴스레터 구독 이벤트는 고객에게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는 마케팅으로 인식될 거예요!
평소에도 ‘필름 사진 공모전'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로, 찐팬과 소통하는 그랑핸드는 역시 뉴스레터에서도 독자 투고를 받고 있는데요.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가 정말 멋지더라구요.
브랜드: 어글리어스 / 뉴스레터: 월간못난이 Click
두 번째 사례는 어글리어스에서 운영하는 뉴스레터, <월간 못난이>인데요. 어글리어스는 못난이 과일과 채소 구독 서비스입니다. 스몰레터를 오래 구독해오신 독자분이라면 어글리어스가 익숙하실텐데요. 그만큼 어글리어스에는 스몰브랜드의 모범 사례로 소개해드릴 것이 많아요. (잘해...!)
어글리어스는 얼마나, 어떻게, 왜 못생긴 과일들이 버려져야하는지 상세히 들려줄 수 있는 창구로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직접 농가의 생산자들과 인터뷰를 하거나, 어떻게 못생긴 채소를 수확해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지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글리어스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매일 전국 농가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어떻게든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요. 이런 TMI도 길게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뉴스레터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영상 편집이 부담스러운 유튜브를 대신하여, 한 달에 한 번 보내는 브랜드 뉴스레터도 괜찮겠죠?
게다가, 어글리어스는 설날에는 못생긴 과일로 할 수 있는 제철 채소 레시피를 보내준다던지!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는 계절에는 못생긴 귤 특집으로 FAQ 를 진행하는 등 매출로 이어질 수 있으면서도 유용한 내용을 담은 뉴스레터를 보낸답니다.
쿠폰 정보만 나열되어있는 뉴스레터보다 받는 입장에서 훨씬 유익하겠죠?
LEARNING POINTS
-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뉴스레터 구독을 유도해보세요.
-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의 경우,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생생한 브랜드 스토리를 뉴스레터로 전해보세요.
한 우물만 파는 장인 스타일의 브랜드라면 남들이 따라잡기 힘든 전문 영역이 하나쯤 있겠지요. "바로, 우리 브랜드입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보성 뉴스레터로 고객의 신뢰를 얻어보세요! 꼭 어려운 내용일 필요는 없답니다. 커피 브랜드라면 커피 역사에 대해, 반려동물 브랜드라면 강아지에 대해, 향수 브랜드라면 향에 대해- 여러분의 관심사를 브랜드 뉴스레터로 나눠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뉴스레터 말미에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해둔다면 뉴스레터를 보낼때마다 구매전환율이 올라가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그로우앤베터 / 뉴스레터: 그로우앤베터 Click
일 욕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그로우앤베터’는 비즈니스 실무 온라인 강의 플랫폼입니다. 그로우앤베터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는 채용 전략이나 일잘러들의 가이드가 되어줄 고급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스몰레터의 필진 ‘용경'이 참여하고 있는 이 뉴스레터는 그로우앤베터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무료로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스몰레터와 같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들 덕분에 오픈율이 50%에 육박하는데요. 이는 기업/단체 뉴스레터의 평균 오픈율(스티비 통계자료 참고)이 12%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그로우앤베터는 뉴스레터의 정보가 브랜드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마케팅 사례에요.
이렇게 고급 정보를 주는 뉴스레터를 무료로 운영해서 뭐가 남냐구요? 그로우앤베터에 따르면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목요일마다 구독자들의 강의 구매 전환율이 수직 상승한다고 합니다. 실무에 대해 이렇게 전문성이 있는 곳이라면 강의의 퀄리티 또한 믿을 수 있겠죠? 만일 여러분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가 전문성을 어필해야 한다면 뉴스레터를 활용해보세요!
브랜드: 밑미 / 뉴스레터: 밑미레터 Click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리추얼로 많이 알려진 플랫폼 ‘밑미’는 매주 월요일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밑미의 뉴스레터는 언제나 클릭해서 보게하는 제목 맛집인데요. (1) 구독자의 이름으로 커스터마이징된 메일 제목과 (2) 평소에 고민해보지 못한 질문을 던지니 자연스레 클릭해보게 됩니다.
밑미레터는 딱딱한 정보 가득한 뉴스레터들 사이에서 말랑말랑한 힐링 컨텐츠를 선사합니다. 정신 건강과 심리, 인생 철학 등의 아티클과 질문들은 리츄얼 플랫폼인 밑미만의 전문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때문인지, 플랫폼 밑미는 몰라도 밑미레터는 아는 사용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밑미레터가 서비스인줄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니, 뉴스레터의 힘이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나네요!
LEARNING POINTS
-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영역을 정하고,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덤으로 전달하세요!
- 이메일에 구독자 이름을 넣으면 오픈율이 올라갑니다! 질문을 건네어 구독자와 소통해보세요.
작은 브랜드에게 매주, 매달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 것만큼은 꼭! 해주세요. 바로, 고객에게 나가는 "회원 가입 감사" 혹은 "결제 완료" 이메일 등의 자동 메일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런 디테일 하나가 브랜딩이니까요!
구매, 배송, 구매 취소 시에 고객에게 어떤 이메일이 나가고 있는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위에 있는 이미지 사례처럼 호스팅사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을 그대로 활용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멋진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 반해 회원 가입을 했는데, 저런 이메일을 받는 고객은 브랜드의 완성도가 낮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사용하고 계신 호스트의 자동메일 발송 설정(예: 카페24)에서 언제, 어떤 내용과 포맷으로 고객에게 이메일을 발송할지 꼭! 설정해보세요.
생산성 툴을 서비스하는 "타입드"는 구독자 대상 "웰컴 이메일"에 친절하게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가이드부터 기능 설명, 온보딩 세션 예약까지! 세심하게 자동 메일을 설계했죠.
가입 이메일까지 열어보는 고관여 고객이라면, 상세한 제품 설명에 분명 큰 감동을 받을거예요. 브랜드가 고객에게 선사하는 WOW 포인트를 찾느라 멀리서 헤매는 것보다 이러한 디테일부터 챙기는 것이 중요하겠죠?
특히 오래도록 사용할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라면, 회원 가입 이메일을 꼭! 적절하게 활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KYU는 150만 유튜버 김미경님께서 운영하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요. 강의 플랫폼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MKYU는 ‘열정대학’이라는 브랜딩으로 팬네임 '열정대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컨셉에 걸맞게 열정대학에 입학하면 학장님께서 첫번째 편지를 보내주시는데요. 대표가 직접 쓴 메일은 일반적인 환영 메일보다 더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브랜드 뉴스레터를 보다보면 "ㅇㅇ대표, ㅇㅇㅇ입니다."로 시작하는 메일을 많이 보셨을거에요.
MKYU의 웰컴 이메일은 기본 포맷을 활용했다는 점, 눈치 채셨나요? 화려한 뉴스레터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진심을 담은 브랜드의 문제의식을 전달해보세요. 우리 브랜드의 WHY를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톤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요 :)
LEARNING POINTS
- 웰컴레터만 잘 설계해둬도 서비스에 대한 첫 인상에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요!
- Letter by CEO 는 브랜드 메세지를 전달 할 수 있는 좋은 치트키라는 점, 참고하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면, 더 풍성하고 유익한 이야기를 3주에 한 번 메일함으로 보내드립니다. 다양한 정보와 영감으로 스몰 브랜드를 준비하거나 운영하는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한 팬을 만들고 싶은 브랜드라면, 스몰레터를 구독하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