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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인사이트 Dec 19. 2024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응원과 위로

[공연] 틱틱붐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응원과 위로

 

14년 만에 신시컴퍼니가 제작하는 <틱틱붐>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 <틱틱붐>이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내년 2월 2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틱틱붐>은 우리에게는 <렌트>의 원작자로 알려진 조나단 라슨이 1990년, 막 서른 살이 되어 만든 뮤지컬이다. 워크숍을 통해 1인극 모놀로그로 선보였던 이 작품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곡가로의 꿈을 키우며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창작에 매진하던 조나단 라슨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96년 뮤지컬 <렌트> 공연을 하루 앞두고 조나단 라슨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틱틱붐>은 정식 공연도 해보기 전에 묻히고 만다. 작품은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01년 6월, 친구들의 노력으로 3인극으로 재정비되되어 오프 브로드웨이 뉴욕 제인스트리트 극장에서 다시 빛을 보게 된다.


당시 <틱틱붐>은 ‘생동감 있고 정열적이다. 뮤지컬 <렌트>와 같이 저항할 수 없는 힘을 가진 뮤지컬 – The Record’, ‘이 작품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잠시라도 걸어본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 Maryland Theatre Guide’ 등의 찬사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틱틱붐>은 서른 살을 맞은 한 예술가의 개인적인 인생을 보여준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특정한 직업과 나이가 아니더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기에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틱틱붐>은 2001년 한국에서도 소개되며 그 이름을 알렸다.

 

2000년 뮤지컬 <렌트>를 한국에 소개한 신시컴퍼니가 기존의 뮤지컬 형식에서 벗어난 파격과 혁신을 높이 평가하며 같은 작가의 작품인 <틱틱붐>도 선보인 것이다. 이는 당시에는 전례 없었던, 시차 없이 해외 신작을 만나는 첫 사례였다.


이후 <틱틱붐>은 2002년, 2005년, 2007년, 2010년까지 다섯 시즌에 걸쳐 한국에서 공연되었다. 당시 최고 청춘스타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성기윤, 이석준, 배해선, 이건명,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등이 작품에 참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24년, 14년 만에 신시컴퍼니가 제작하는 뮤지컬 <틱틱붐>에는 깊은 감성과 음악성을 가진 실력파 배우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존 役), 방민아, 김수하 (수잔 役), 김대웅, 양희준 (마이클 役) 외 5명의 앙상블이 함께하며 대극장 무대에서 8인 극의 모습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신시컴퍼니의 이번 <틱틱붐>에는 번역가 황석희와 이지영 연출이 원작에 집중해 대본과 가사를 새롭게 작업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높이가 6미터에 이르는 대형 정글짐이 조명 및 영상과 어우러져 극에 나오는 다양한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더불어, 대극장 무대에 맞게 악기 구성을 추가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는 ‘삶의 두려움’,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을 안고도 꿈을 간직한 채 꿋꿋이 살아가는 이의 이야기를 담은 <틱틱붐>은 2월 2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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