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오는 9월 25일, 더줌아트센터가 영국 극작가 사라 고든(Sarah Gordon)의 화제작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이하 언더독)]을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언더독]은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시어터에서 첫 무대를 올려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신작으로, 문학사에 길이 남은 브론테 자매의 예술적 야망, 사랑과 질투, 연대와 경쟁의 감정을 신선한 관점으로 풀어낸 희곡이다. 작가 사라 고든은 [언더독]으로 2020 Nick Darke Award를 수상하며 주목받았으며, 날카롭고 독창적인 필력으로 영국 연극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의 화자는 19세기 영국의 소설가 샬롯 브론테로, 그는 한 자매가 어떻게 문학계의 우상이 되었고, 다른 자매는 어떻게 '세 번째 자매'로 알려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고백한다. 샬롯 브론테의 말과 기억에서 시작된 인물들은 극이 전개될수록 무대 위에 생생히 살아나며, 관객들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입체적인 브론테 자매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특히, 잊혔던 여성 '앤 브론테'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브론테 자매의 관계와 그들 주변을 둘러싼 예술적·사회적 맥락을 재치 있게 비튼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매애, 페미니즘, 창의성, 명성에 관한 유쾌하고 발랄하며 당찬 연극(파이낸셜 타임즈)", "재치 넘치는 드라마 (가디언)" 등 영국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극을 이끌어 가는 브론테 세 자매의 서사는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연기를 통해 무대 위에 살아난다. 샬롯 브론테 역은 강나리, 에밀리 브론테 역은 박선혜, 앤 브론테 역은 윤소희가 연기하며 각기 다른 개성과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브론테 가의 장남인 브렌웰을 비롯하여 다양한 인물로 변신하는 앙상블 역할은 김강민, 박찬우, 양나은이 맡아 극의 다층적인 색채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관계에 대한 재고], [생일파티] 등을 통해 독창적인 무대 언어를 선보여 온 예시공 프로젝트의 대표 보나 정이 맡아, 브론테 자매의 서사를 현대적 감각과 새로운 해석으로 무대에 새롭게 구현한다.
시놉시스
"독자여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저희 셋중, 명문을 가장 많이 남긴 작가가 누군지?"
영국 요크셔 지방, 브론테 가문의 세 자매 샬롯, 에밀리, 앤. 샬롯은 남성 중심의 문학계에 발을 들이려 하고, 에밀리는 고요히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만들어 간다. 뽀얀 새앙쥐 같은 앤 역시 글쓰기를 향한 갈망을 품고 있다.
세 자매는 각자의 삶 속에서 저마다의 작품을 빚어내지만, 여전히 여성에게 닫혀 있는 문학계의 장벽은 높다. 결국 그들은 남성 이름의 필명으로 소설을 출간하며, 연대의 힘으로 세상과 맞서고자 한다.
그러나 서로의 재능을 향한 경쟁심은 차츰 그들 사이의 애정을 흔들고 균열을 만들어낸다.
연대는 무너지고, 사랑과 질투, 지지와 경쟁이 얽히며 세 자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