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무대,
새로운 감각의 사운드 퍼포먼스.
고립된 우주인에서 출발한 '몰입'의 세계관.
공연 [2026 IMMERSION 몰입]은 고립된 우주인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되었다. 난파된 우주선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우주인의 모습은 청중,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아 그리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내면을 투영한 상징이다. 구조되기를 기다리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과 행복한 과거를 떠올리는 고립된 우주인의 모습은 바쁜 일상 속에 묻혀 살아가며 잃어버린 순간들을 그리워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때 우주에서 유일하게 전할 수 있는 SOS 신호는 외부를 향한 구조 요청이 아니라, 삶의 파동 속에 묻혀 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본 공연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클래식 트리오와 신디사이저라는 이질적인 조합으로 무대를 구성한다. 클래식 악기의 섬세한 울림과 전자 사운드의 확장된 질감이 교차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다. 국내 무대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이 조합은 단순한 장르 혼합을 넘어, 소리의 밀도와 공간감을 통해 공감각적 경험을 만들어내고, 관객을 하나의 '몰입 상태'로 이끈다.
이번 공연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음악과 서사, 무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으며 관객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였으며, 특히 2025년에 선보였던 [IMMERSION 몰입]에 독백과 목소리가 새롭게 더해지며, 연극적 요소와 서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한 구성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정서를 만들어낸다. 독백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첫 만남입니다만, 음악극 섬, 레베카, 연극 더 가이즈, 헬로우 미스 미스터, 영화 상업영화 F20 등 노래, 연기, 액션을 넘나드는 올라운드 배우 고철순이 맡았으며, 목소리는 영화 샤크: 더 비기닝, 데드맨, 공포특급, 연극 쉬어매드니스, 운빨로맨스, 37.9Hz,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나의 해방일지, 7인의 탈출, 첫번째 남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현재 심스토리(주) 소속 배우인 이기창이 맡는다. 이는 소리와 말, 음악과 침묵 사이의 긴장을 확장하는 장치로 작동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다.
또한 본 공연의 프로그램 중 일부 곡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자가 루프스테이션(loop station)을 직접 활용할 예정이다. 연주자가 실시간으로 연주한 소리를 반복해서 녹음하며 사운드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인원으로도 확장된 음향 공간을 구현하며 이 과정은 단순한 효과 사용이 아닌 연주의 일부로 작동해 동일한 악기의 반복된 사운드로 하여금 독특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실험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본 작품은 차세대 공연 프로듀서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주목받고 있는 이지선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전반적인 구성을 확립하였으며 작곡가이자 본 공연에 신디사이저 연주자로 참여하는 안성균의 창작곡들로 구성되었다. 안성균은 음악극과 클래식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전자음악과 클래식 사운드를 결합한 서사적 음악 작업을 지속해왔다. 2019년 음악극 [게임회사 중창단]을 시작으로 다수의 연극, 음악극,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곡했으며, 현재 안콘텐츠랩 음악감독이자 서울경제진흥원 콘텐츠개발부문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모스 부호에서 착안한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무대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서울대학교 음학대학, 헝가리 리스트 국립음악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음악춘추 콩쿠르 1위, 한국 리스트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 수상 경력과 폭넓은 활동 경험으로 현재 유튜브 채널 '피아니스트 조영훈 HOON TO-BE' 크리에이터, 한국리스트협회 이사, 아즈앙상블, 엠클래식 단원을 역임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영훈과 오스트리아 모짜르테움 잘쯔부르크 영재과정(VBL)을 수료 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학사, 드레스덴 국립음대 석사 졸업, 현재 앙상블 소브, 에츠하임 앙상블, 벨레콰르텟, 인뮤직 앙상블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 연주 및 단원을 역임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지훈, 국민대학교 학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유수의 공연과 콩쿨 입상 후 현재 클레프엠, 베어콰르텟, 트리오미르텐 멤버, 슈테른필하모니 수석, 심포니송 단원을 역임하고 있는 첼리스트 최 영이 함께 음악적 서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본 작품은 아날로그와 전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운드를 통해 현대인의 고립과 내면의 신호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클래식의 형식을 벗어나 예술과 감각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2026년형 창작 음악공연이자, 향후 2027년에 선보일 음악극 [CONNECT 커넥트]로 향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PROGRAM
I
프롤로그
섬 집 아기
아리랑은 사라졌다
II
할머니와 여섯 살 아이
일출과 일몰은 다르다
피아노 공기놀이
바다의 지휘자
III
기억의 지배자
IV
커넥트
몰입
본 공연은 약 80분으로 인터미션 없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