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 화> 책 한번, 산책 한번, 그리고 나
책 한 권, 산책 한번, 그리고 나
열마전까지 SNS홍보마케팅, 첫 GP강사일을 하다가
너무 빨리 급변하는 세상에 잠시 염증을 느꼈었다.
트렌드를 읽어내야 하는 직업상,
핸드폰이 나의 애인이 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핸드폰을 본다고 뭐라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흐려지는 시야, 허리와 목, 팔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던 어느 날,
잠시 내려놓고 가끔은 느리게 걸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버린 삶 속에서 앞만 보며 달리느라
내가 진정으로 뭘 바라고 원하는지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제일 처음 한 일은
핸드폰 대신 손때 붙은 인문학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그다음엔 시간 나는 대로 유유자적 산책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만끽했다.
가끔산에 오르며 정상에서 내려보는 풍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