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 화> 아내라는 자리
결혼한 지 벌써 25년,
그 시간 동안 나는 썩
괜찮은 아내가 되어 있었다.
감정을 삼키고, 말을 아끼고,
아이 앞에선 늘 웃는 모습으로
남편의 기분을 살폈다.
장손며느리 시댁살이에도
나는 묵묵히 나의 책임을 다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가 없어도
내 가정을 위해선 나하나 힘든 것쯤은
무던히도 잘 참아내 왔다.
어린 시절 현모양처가 꿈이었기에
나의 꿈을 충실히 채워가며
내 자리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