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화> 조금은 나를 위하여
익숙한 삶의 우선순위에서
내 이름을 조용히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하루를 먼저 챙기고
누군가의 기대, 누군가의 필요를
먼저 채워주었다.
무심히 넘긴 계절들 사이에서
나는 늘 마지막이었다.
조금은 늦은 마음으로 나를 챙기며
다정한 말을 건네어 본다.
"괜찮아?"
"힘들지 않았어?"
"이젠 조금, 너를 먼저 생각해도 돼"
때로는 이기적인 언어들이 위안으로 찾아와
나를 다시 살아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