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8 화> 끝이 아닌 시작
모두가 삶의 저녁노을을 이야기할 때,
나는 새벽의 여명을 기다린다.
익어가는 삶의 연속이
끝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임을 증명하듯,
자유롭게 날갯짓하는 한 마리의 새가 된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 듯,
잊고 지냈던 나의 꿈들이,
넓은 일기장 속에서 먼지를 털고
다시 눈을 뜬다.
삶의 끝자락에 부여잡은 출발의 의미가
가장 찬란한 나의 계절을 아름답게
수놓을 거라는 기대로 가득 차다.
내 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모습의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나의 새로운 시작이 이젠 두렵지 않다.
오히려 설레는 기대를 품으며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