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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Aug 12. 2023

폭풍 속에서 "후투티"를 만났으니까

공존하며 숨고르기

일을 하다가, 후투티의 전설을 만났다.

신선하고 신기하고, 미인도가 배경인 그 사이 신선들이 놀음하는 어느곳에 날아다니는 후투티를 맞이하는 기분이었다. 일을 한다는것이 때로 숨차고 답답할때도 있지만 이런 기적의 새를 만나기도 한다. 마치 파랑새와 같은 후투티. 벼슬에 관심이 없다해도 눈앞에 행복을 발견하는 파랑새처럼 폭우 속 폭염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그림과 사람과 동료와의 격려 속에 조금, 위로를 가져보는 한여름의 일 폭풍 속이다.


올해로 2023년 98세를 맞이하신 김흥종 화백은, 크기 100*68센치의 작품 <후투티>_새의 이름, 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셨다. 1985년 에 작가가 부산 동아대 교수시절 교수작품전에 출품했던것이다. 작 새를 보고 나면 "벼슬을 한다"는 여름새가 후투티라고 한다. 내용 후투티 2마리와 천사, 백합 등 꽃 매화 등이있다. 



나는 벼슬을 하지 못했는데, 후투티를 보았으니 벼슬을 할 수 있으려나?

비는 오고, 태풍 전야였다. 태풍이 온다고 했던 11일 그 전날 김흥종 할아버님 작가분을 뵐 수 있었다 작품을 대여하러 가는 초행길이었고, 순수한 작품의 붓터치감과 미인도를 만나니 마음이 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배 선생님 파주 작업실에 가서 직접 작품과 환경이 주는 운치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누구는 파주에서 살고싶다고 한다. 나도 가끔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싶다. 파주는 정말 글도 있고 그림도 있고 자연이 있어 여유로운 곳인데다 아름다운 내외분의 멋진 풍경이 마치 그림같이 고왔다. 오랫동안 어르신들의 훈훈함을 기억하려고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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