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강화도 해든의 추억

상반기 내내 코로나로 인해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하는것들

by 손큐

올 초 2020년은 밀레니엄 시대의 20프로를 마감하며 또 새로운 남은 세기의 80프로를 향해 달려가는 왠지, 2000년 밀레니얼 시대가 개막하던 그 순간의 설레임을 다시한번 상기해보는 기념비적인 해의 스타트였어요! 그때만해도 우리에게 전세계적인 코로나가 덮칠 줄은 몰랐지요.

그렇게 정신없이 또는 무섭게 또는, 안심할 수없이 시간들을 보내고, 미술관 큐레이터로서,

어느날은 사람이 너무 없어서, 어느날은 사람들이 오는게 무서워서,

둘 다 어느때는 기쁘기도하고 어느때는 뭐가 맞는가 싶으면서도,

우리들의 일상적이고 당연하며 다정하던 그런 호흡의 시대가 많이 그립기도 했지만,

결국은 어떤 시대라도 그 시절에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화도는 동막해변도 있고 전등사도 있고 다양한 관광지들이 있었고, 또 서울근교에서 일상탈출하기 여유롭게 구경할 곳들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씩 위안이 되는 곳에서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냈구나 싶어 6월이 된 지금은 스스로에게 다독다독 해 봅니다.


짬짬이 계절이 바뀌어 갈 때마다 찍어본 미술관의 하늘, 잔디, 정원등의 전경들이에요

참 인상깊었던 날이 있었어요


바람이 한참 불었던 늦봄, 초여름 어딘가였죠


바람이 너무 강했는데 하늘이 몹시 아름다웠어요!

그 바람이 코로나도 몰고갔으면 했죠.

그러면서도 저는 그 바람과 자연의 소리에 깊이 감사했어요


무엇보다도 대면관계가 별로없었던 그 시기에 자신과의 내면의 대화를 많이 했거든요


문화예술 분야의 종사자로서 어떤 일이 행복을 주는가 에 대한 물음도 할 수 있었고,

내게 어떤 마음이 소중한 요소들인가도 많이 자각했지요


부정이 사라진 곳에 풍요가 들어온다는 여러가지 좋은 서적들을 오디오로 들으면서 산책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영혼으로부터 오는 메시지들을 잘 저장해 두었지요.


엉뚱한 일과 엉뚱한 사고들을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떤 책에 의하면


삶에 일어나는 모든일들에게 우연은 없다고 하네요.


모든것이 연결되어있다는 우주의 본질에 대해서 많이 사색해보았던 코로나의 시절이었어요.


이런 공간에서 매순간 가진것에 감사하는 것의 기쁨

결핍보다 풍요에 집중해보는 훈련의 기쁨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문화기획의 일에 대한 기쁨.


사람에게 다정한 말 따뜻한 글귀로 위로를 줄 수있는 작은 습관과 배려들이..


참 중요하고 소중하고 아름답구나 라고 느끼며, 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은 몹시 기대가 되네요~~뜨거운 즐거움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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