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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각몬

인생파도II

파도야 너무 자주 치지마라

by 손큐

여름이다.

기어이 7월 여름은 오고 말았는데,

작년 7월 내게 큰 인생파도가 일어 경의선 문학 집에 '인생파도'로 수필가 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여름을 좋아하는데, 여름이 4계절중 가장 좋은 계절인데,

여름마다 너무큰 인생 파도가 친다. "별거 아니야" 해주는 사람이 고맙다. 별거 아니었으면 좋겠어.

올해도 겨우겨우 선배님과 대화하면서,

"한낮 저녁거리 밖에 되지않는 고민이 될수있다"고, 날려버리고,

"글에다 써서 고민거리를 글 속에 가둬버리라"고 하신다.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의 파도타기는 글 속에 가둬지지않았다 그러고보니

다시 반복되었네.

"진짜 별거아닌 인생입니다. 연극일 뿐입니다"

라고 멋지게 말해주는 선배님께 정말 감사했다.

미주알 고주알 다 쓸 수가 없어도,

머리에, 가슴에 박혀있는 돌덩이있다 그쯤으로, 인생파도타기 제2막 올해도 올라가나보다.

작년 글을, 다시 생각해보며...

그때도 정말 그랬었지...

또 타고 넘어갈 거라고

2020년 제2의 인생파도타기도 정말 다시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실패하고싶지 않은 인생이다.

작년 심사자께서 상세한 에피소드가 적혀있었으면 좋았겠다 하시는데,

다시 돌아가도 글로도 써지지가 않는 것이 있었다. 그냥 마음이 무거울 뿐


제목_인생 파도타기 (작성 2019년 8월 작성)



어제가 입추란다. 뜨거운 여름이 좋은 나는 입추가 오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약간은 낯설다. 늘 맞이하던 자신 있던 가을이 올해 마흔 네번째 이 가을 언덕은 마치 문을 열면 오를지 내릴지 모를 미지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밤에 우는 매미소리도 올해는 내편일지 아닐지 가늠이 되지 않는 그런 순간을 맞이했다.


어느 해보다 거칠었던 이 여름을 보내버린 내게 문득 들어버린 생각이라곤 인생에 겁을 집어먹은 건가 싶었다. 젊은이라고 하기엔 더 젊은이들이 보이고 나이로는 어중간하지만 사회에서 엿보이는 역량가들의 나이가 내 나이라 이제 나도 나이 값을 해야 하는가 하는 마지못해 밀려오는 성숙해야하는 지금의 나에게 인생은 파도타기하듯 즐겨야한다는 선배의 말이 들려온다. “인생살이 파도타기 같은거야!”

그래. 파도타야지 두려워말고. 더 힘들고 미지의 세계도 용기있게 전진하던 이십대 삼십대...새삼 멈칫거리는 내 마음에 치유라도 해보듯 마음 들여다보며 비타민 같은 위로의 글들로 나를 채워본다.


잠시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가다듬기 해야하는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참 산만한....사람. 잡기가 많은 사람. 하고싶은것 먹고싶은 것 만나고 싶은 것이 많아 잠시 혼자서 있는 시간이 마치 활발하게 돌아가는 필름을 정지시켜놓은 듯이 느끼던 나...였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모든 것을 하는 시대라 핸드폰을 바꾸었는데도 몇년전 작업했던 기획안 문서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마치 나의 일기를 보는 듯 가득한 그 뭔가의 일의 흔적들이 지나온 나의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


고비고비 마다 나는 인생의 선배들에게 묻곤 했다 때론 책을 통하여 어떻게 가야할지 어떻게 생각을 만들어야할지 물어가곤 힘을 얻곤했다

모든게 영원한게 없듯이 올해는 유난히 내겐 변화가 많아 그렇게 소중했던 존재들이 사라지기도하고 한 번도 없었던 좌절이라는 느낌과 위축됨 마저 마주해보았다. 나답지 않은 일이다. 인생파도타기에 실패하고 꼬꾸라진 내가 찾아간 선배의 어느 식탁에서, 선배는 또 무릎을 탁치며 이야기한다 “난 인생 과정이라고 생각해 어따ᅠ간 목적은 아니라 늘 과정”...그 사람의 삶을 아는 나이기에 가식없고 거짓하나 없는 서스럼없는 “그 과정”이란 소리에 내가 많이 목표를 달고 살아왔구나 싶어...위안이 되었다. 집으로 오는길.오늘도 나는 인생파도타기에 쓰러져도 다시 일으켜 세워줄 누군가들과 뒹둘뒹굴 굴러갈수 있음에 감사해본다 (2019년 8월 인생파도를 겪는 어느날 적은글)

[출처] 인생 파도 타기|작성자 문화기획자의 글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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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거리에 피어있는 꽃이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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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벽에 걸려있던 사람들의 표정을 그린 그림_ 마음처방전 전시회에 좀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진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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