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큐 Nov 26. 2023

가장 회화스러운 순간

양평 구하우스에서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회화스러운 순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림 속 장면 같은 실제.

실제, 즉 현실은 간혹 계절과 같고 업앤 다운이 있으며 늘 고여있지 않다.

나로 존재 할 수 있을때도 있고, 현실과 싸울 때도 있으며, 자신만의 방편으로 도전과 실험정신을 발휘해야할 때도 있다. 그로테스크한 그림처럼 그런 상황과 직면한 현실이 있을 수도 있다. 



현실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다. 

자고 일어나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그냥 꿈같은 현실. 좋지 않을 때 꿈처럼 넘어가 주길 바라는 시기가 있을 때도 있다. 이 겨울은 사람마다 그 체감온도가 다를 것 같다. 더욱 춥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자신도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다. 최고로 추운가? 싶은 질문에 그렇다 대답할 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성실히 하루를 정성껏 살면서 기쁨과 감사를 발견해 보자 싶다.


오늘 여기, 올해를 마무리하는 혹한의 겨울 앞에서, 정통 회화의 통찰을 이야기하는 전시장 안에서, 지금의 심정과 감상을 작품 감상의 리뷰를 통해서 남겨두고자 한다. 

작품을 보는 취향은, 입맛이 성장해가면서 변화하듯이, 늘 변해갈 수있으며 보다더 수용적인 자세로 바뀔 수도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것만 습득했다면, 이제는 스펀지처럼 흡수해야만 살아갈 수있듯이, 낯설고, 어렵고, 생경한 환경도 받아들여야하고, 그러다보니, 어둡고 침울한 그림에도 눈이가게 되었다. 다양한 그림들이 세상에 존재하는데 회화의 깊이감을 느낄 수있는 전시회가 아닌가 싶다.

상당히 무거운 이미지의 레슬리드 차베즈의 작품이다. 

이는 필리핀 제국의 사회정치적 잇슈를 다룬다고 한다.시회적 부조리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이 작품은 예수의 시신을 안고 비통해 하는 마리아의 도상을 지칭하는 <피에타>의 모습과도 비슷다다. 어두운 색조 우울한 표정드을 통해 필리핀역사의 어두운과거 또는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스타스키 브리네스의 익살스럽고 장난스런 표정과 몸짓, 비정형화된 드로잉, 살짝 그로테스크한 표정, 인간인지 동물인지 형태가 구분짓기 힘들고, 우울과 해복사이의 이중적인 느낌. 불확실한 영역, 사랑스러움과 괴기스러움의 사이에서, 이 작품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 어린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재봉인형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하니 약간 이해가 되었다. 

Artists

Part 1. 회화적 실험

#다리우시 호세이니 #요한_판크라트 #정수진 #조지_몰튼-클락           


Part 2. ‘로 존재하기

#샹탈 조페 #지나_손 #지히 #톨스텐_홀츠 #헤르난_바스 #권여현 #팀_아이텔 #안지산          


Part 3. 사회적 발언

#니키_노주미 #레슬리_드_차베즈 #스타스키_브리네스 #존 플렉 #주_시앙민               

#구하우스

작가의 이전글 미술관 겨울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