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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Jun 11. 2024

인형들이 난민처럼

"선택된 난민들"

오늘은 날씨가 완연한 여름날씨였다. 

이런 날씨가 겨울 보다는 몇배 좋다!

JUNE BERRY! 6월에만 피어나는 준베리도 따먹고!

외부 뜰에서, 정원의 식사를 상추 뜯어서 먹어 보는 날씨에,

나른한 미술관 융이는 널부러져있다.

그래도 새롭게 들어온, 이 작품들을 한동안 바라볼 텐데 한번 지켜볼테다..

너에게 어떤 스토리가 피어나는지를!

어쩌면 완전히 이쁘기만한 인형 설치는 많으니, 이렇게 독특한 개성을 풍기는 아이들이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것 같다.



큐레이터는 매일 바쁘고 후다닥, 메일링도 하고, 분주하게 일처리를 하면서 오늘의 풍경을 정리해 본다.  

외부 글라스룸 전시장에 "선택된 난민들"이 들어왔다. 소장품이라, 수장고에서 선택된 이 아이들은, 귀여운 인형들이 여기저기 튿어진 컨셉으로 난민들처럼, 퇴색되고 빛바래있어서, 병맛 버전인가? 뭔가 허무해야하나? 귀엽고 멋지고 아기자기한 것이 아니라, 약간은 그로테스크하고, 인형인데 섬뜩한 살짝 맛이간 아이들이다. 그래서, 고급 미술로 평가 받는 것인가? 

예술은 알다가도 모르겠고 그런데 이미 중독되어버린 이 몸은 다시 돌아갈 수가 없다. 재밌고, 유익하고 깊은 그 무엇을 찾아서, 진리를 탐색해보는 하루하루에 빠져있다!. 재밌으면 된거다. 내일은 미디어 아트 전시서문을 셋팅해야하는데.....


 #조지몰튼클락은 자신에 대해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는 아티스트로, 다채로운 재료와 물성에서 피어나는 스토리를 끌어내고 있다. 왜 그인가? 2021년 구하우스에서 인기리에 전시되었다는, 이 작품들! 아래는 그의 작품 설명글에서 퍼온 내용이다. 


"조지 몰튼-클락의 회화 작품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오브제들이 마치 파도에 휩쓸려온 듯한 모양새로 해변가에 놓여있다. “The #Favoured #Refugees”라고 명명된 이 오브제들은 현재 많은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이주자 위기에 대한 논평이다. 영국의 도버에서는 많은 난민들이 안전과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하여 프랑스에서 찾아온다. 그들은 소형 보트와 임시변통으로 만든 배를 타고 도착한다. 해양법에 따르면 바다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은 반드시 구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물 속에서 건져서 영국 보트에 태운 난민들은 그들은 영국의 책임이 된다. 영국의 일부 정책 입안자들은 이민자들이 프랑스로 바로 돌아가도록 법을 바꾸기를 원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희망하며 그들의 삶과 가족의 목숨을 걸기 위해 필사적으로 내몰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난민들을 ‘favour’해야 한다. 그들을 적으로 보지 않고, 그들이 진정으로 어떠한 사람들이고 그들이 가져오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 


#손큐 #손정화 #감사일기 #정진행 #감사와기쁨 #수희공덕품 #종지용출품 #지용의보살 #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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