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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여생"빈둥이 되고 싶어"

인생의 여백_빈둥이의 행복놀이 하고 싶어

by 손큐

지인분이 하늘 나라로 가셨다

우리 엄마는 내 나이때, 지금 성탄절 전날 돌아가셨고, 나를 소중히 지켜준 지인의 어머니는 오늘 돌아가셨다.

몸살이 나서, 빠르게 장례식을 못가지만 곧 슬픈 장례식을 갈 마음에 마음이 먹먹하고 뭉클하다.

80대...아마도 나도 90까진 무리지 않을까?

금방이다 인생.


나는 나를 지켜준 멘토분들이 80, 70언니들, 소녀같은 시쓰고 노래하고 춤추는 예술인들이 그나마 늙지않고 소녀감성을 살아가시기에, 아마도 이만큼 살아가면 천만다행이다 싶다.

판콜에이를 벗삼아 버텨보는 휴일. 장례식도 제사도 많은 12월이다 그렇게 12월은 모든걸 떠나보내고 떠나고 마무리하고 돌아보고, 새로운 삶 새살이 돋아나기를 바라는 시절이다.


작년 1월 워커힐 호텔을 다녔는데 편의점 찾느라 또 들러보게 되었다 1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겨우 1년이 지나간 것 뿐이다 좀더 무던히 시간을 보내야 하는..시점이다. 부근 고구려 대장간 마을도 소리없이 조용하게, 고구려 흔적들을 나눠 보고 있다. 부근 아치울에서 약도 사고, 남은 시간 견뎌보는 시간


남은 여생도 이렇게 아픈날도 많겠지. 얼마 길게 살지 못하는 인생이 아닌가싶다.

빈둥빈둥 거려서 빈둥이라는 별명이 있는 요즘, 나도 좀 가끔은 빈둥거리고싶다. 그럴 수 있기를.


인생의 여백


오늘은 피로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좌담회 자리로 지하철을 타고 걸었다. 아침은 한 주간의 피곤과 긴장이 누적되어서 밥도 국도 위장이 놀랄 정도로 먹어도 기운이 나지 않았는데...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지만 업무테스크가 은근히 노이로제가 되고 있을 때쯤!


우리의 두뇌는 순환해 주고 바꿔줘야 한다. 한가지 생각은 피로를 낳고 약해지는 느낌...

일하고 공부하고 해야하는데 약간의 두려움과

오늘은 생각의 노예를 탈출시키고 싶어 찾아 떠난 예능인 선배님들의 즐거운 만남의 끝. 생각지못한 힐링이되네. 다시 내일 과제세상으로 가야한다고해도 맘만은 편했다. 디에이치아너힐즈 개포동으로 초대해주신 천반담님과 신문봉사활동.

80세의 무용인 70세의 시인과의 소녀같은 대화 좋아서 미용실까지 따라가서 두뇌에게 휴식을 주었네. 초등학교때 엄마생각이 잠시났다.


30년 되었다는 동네미용실에서 주는 밥 생전 첨먹는건데 이모님들 이렇게 노시는구나!^^

왠지 든든하고 잠시나마 행복했다. 와~나도 매일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했더니 빈둥빈둥 매일 노니까 일하고 싶다는 이모님들! 정겨운 밥상파티로 끝나는 토요일. 내일은 보고서 쓰러 사무실 가야 한다. 몹시 외롭고 긴장되는 고투의 나날일지도 모르는 하루하루지만.. 또 주말은 오니까 한주 잘 보내야지.


개미는 빈둥이가 부럽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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