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와인의 미학을 알아요?
금토일 연속 일하고, 피곤함을 가누지 못하겠는데 어디다 화풀이 할 때도 없고 피로회복제나 먹고 자면 좋겠는데 잠도 잘 수 없는 상황! 그냥 편의점 혼와인을 막 까버리고, 나름 스스로를 다독 거려 봅니다. 억울해도 스스로가 만든 상황이라는거. 정리 못하는것도 스스로가 연출한 방인것이고! 서류도 머리 속도 뒤죽박중이라니.
모찰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틀어놓고 과제를 늘 친구 삼아 서류를 끌어안고 보고서에 끙끙 앓으며, 금토일 일했던 어느 여자의 주말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와인도 딴에는 무르익으려 불타고 기다렸겠죠. 그래서인가. 요즘은 오전 내내 커피에 찌들며 긴장해서 피가 말라가는 몸을 위로하고 싶은지, 와인이 친구처럼 기다려졌습니다.
긴장되고 막히고 어려운일 쯤 다 있는 줄 알았는데, 인생의 절반? 인류의 절반은 그냥 저냥 순항 하는 사람도 많나 봅니다. 그나마 저는 인생 반반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아침에는 커피로 저녁에는 와인이나 나름의 친구들을 벗삼아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루틴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아프고 일하는 노하우를 굳이 정리해보자면 체력이 약하고 피곤을 느끼니까 일과 휴식 그리고 의미 있는 만남만 딱 하고 잠을 최대한 많이 잡니다. 금요일은 충주시 벤치마킹과 토요일은 수원시 인공지능포럼과 또 일요일은 본예산 백데이터과제 보고서를 안고 뚫어져라 연구 중이죠.
그런데, 일은 막히라고 있는게 일입니다. 앞을 잘 모르겠습죠. 논문 쓸 때 은사님께서 막히면 한잔 하라하셨는데 혜안이 있으셨던 것 같네요. 미학과 교수님 어디 계신지 궁금하네요 그땐 몰랐고 지금은 아는 일 토론하고 싶은데... 조만간 연락드려봐야겠습니다.
충주시 왕복시간 벤치마킹 오는 길 아빠에게 전화 걸었습지요. 20년 전에 500만 원 들고 석사 한다고 할때 아버지가 왜 하는 거냐고 뒤에서 누가 시키더냐고 딸내미의 알 수 없는 열정을 더 의아해하셨습죠. 그래요. DNA라는 건 질주본능 같은 거라 내가 이걸 안했어도 뭔가 꽂혔으면 그걸 그렇게 했을 거예요. 20년 전에는 했었어도 지금 하라면 못 하지요^^ 문득 그때 패기 있을 때 하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일이 재밌는 여자. 그것밖에 모르는 사람. 그것도 괜찮은 네이밍 같아요. 첫 벤치마킹 떨렸고. 내일의 과제도 나는 떨립니다. 그래도 또 넘어가겠지! 수원화성 같이 걸어줄 사람 어딨 누??? 화성행궁은 혼자 걸었어요. 그것도 괜찮았고 또 같이도 좋겠습니다.
금토일 만남 중 많은 기관장님들과 아름다운 뷰도많앟으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 90세 아버님!!!!! 장수한다는 것^^! 존경합니다. 아름다운 기억들 혼와인과 함께 기록. 내 금토일 오직 일생각만 했어도
삶의 로망이요 행복이었노라.... 위로하며. 이 정도면 다행이다. 고개 숙이는 내공 유단자이길
수원미디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