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추워졌다. 나라는 불안정하고, 사람들은 물질적 욕망과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서로 눈치보며 남들처럼, 그리고 남들이 뭐라고 하니까, 이렇게 가다가 저렇게 돌아오고, 자신의 주관을 가지기도 관철하기도 어려운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나의 내면이 단단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근력성을 키워야할 것이고, 사회가 불안정하더라도 불변하는 진리와 자신의 철학이나 신념정도쯤은 수립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신체가 감기에 걸리지않게 미리 예방하는 것과 같이 마음도 머리도 오염되지 않도록 사실상 매일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는 정성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지금 계절은 본격적으로 추위에 대비하고, 감기에 들지 않기 위해 보온을 해야하기에, 아프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두꺼운 옷으로 싸매고 출장을 다녀왔다. 평창동 가나아트를 다녀온 지 몇 년인지~ 아주 오랜만에 다녀왔다.
그곳의 정서는 10년 15년이 지나도 틀림없이 그대로였다. 휴일인데도, 할 일은 해야 하고, 한걸음 다닐 때마다 많은 지식과 정보가 흡수되고 때로는 상대적 발탈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런 멘털력에서 지지 않는 단단함이 단련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일은 자전과 공전이다. 나의 노력과 세계의 도움이 있어야만 뭔가가 연결되고 그 연결성으로 무는 유로 창조된다. 하지 않으면, 그냥 공전에 의하여 흘러가는 경우도 있을 것인데, 저절로 흘러가는 우주의 리듬은 없기에 부단히 노력해야 그 공전의 리듬도 도와줄 것이다.
나는 융복합성 큐레이터가 맞다. 어려운 그들만의 세계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불행을 좀더 희석해 보고싶은 마음! 고통을 좀더 유연하게 회복시켜 가도록 도와주는 매개자! 화려함을 통해서 그들 또한 생로병사에 마음 아팠던 나약한 인간이었을 뿐이고, 결국은 모두 같은 인간으로서의 기본 본성에 대해 같이 느껴가야한다는 자각과 계몽을 기획하는자! 그래서! 그림만을 바라보고 표면의 포장을 보여주는 행위나, 그냥 단순한 교양과 우아함과 차분함보다는 이 그림이 어느 맥락에서 어떤 사람과 어떤 스토리로 역경을 이겨냈으며 뭘 말하고 싶은지 스토리라인을 분석하고 어떻게 연결해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예술의 세계를 맛보게 할 수 있을까? 그런 걸 생각해 내는 사람이 맞는 듯하다.
나는 구리에서 아치울 마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박완서와 이두식, 구본창, 김점선, 하인두는 동시대의 예술가로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때론 아프며 예술의 혼을 불태웠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작가들은 작가는 여러 지점에서 흥미로운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구리시 아치울마을의 박완서 집터는 예전 김점선의 땅이었다. 구리시 화가 김점선과 작가 박완서 선생이 살았던 곳 (아치울 마을), 아치울 마을과 예술가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긴 했다.
한국 전통과 불교사상을 기조로 한 한국 1세대 추상화가_하인두 작가(1930~1989)! 그는 1980년 구리시 아천동 거주하면서 투병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다. 불교철학을 기반으로 기하학적이고 삭면 추상 작업으로 그림을 그렸고, 70년대부터 우리 것의 뿌리를 찾고자. 불교 사상을 담은 작품으로 회, 윤, 만다라, 등의 작품이 있다. 한국 전통의 문양, 원색, 오방색이 사용되었다. 하인두 작가가 우주를 상징한다고 하면 하태임은 우주를 통하는 빛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태임작가의 소녀 같은 순수성과 부드러운 내면세계가 그 작품에서 느껴지는 듯하다.
나는 일단, 하인두 작가가 문학성과 불교적 색채가 있어서 #삼천대천세계를 연구하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법화경의 경전의 뜻을 이해하고 문학적 세계를 탐구하며 깊이 동양철학과 불교학을 연구했다는 지점에서 연구해 볼 만한 의욕을 가지게 되었다. 학술 포럼도 비교적 재미나게 들었으며 아래로 발제자들의 포인트를 나만의 정서로 정리해 보았다.
어떤 나는 어려운 미술을 원하지 않는다. 예술이 대중을 위해 행복을 줄 수 있는 정서로 변신되길 원하며, 이기적인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눠가고 싶은 마음으로 선한 정서로, 선인선과! 인과의 논리력으로 미술전시회가 존재해 주기 바란다. 미술관 건립도 결국 좋은 전시를 대중에게 나눠지기 위함이지 누군가를 위한 이익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고 이것이 신념으로 있기 때문에, 일이 일같다기 보다 로망이고 꿈이고, 좋은 철학적 사명완수와도 가깝다. 죽으면 사라지는 모든 것들 나의 사후에는 이 글들만이 남을 뿐이다......
일요일 춥지만, 나는 소중한 또 한 발걸음을 했으며 다소 박탈감에 밤에 멘탈을 부여잡기가 힘들었고 실패한 하루이기도 했지만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게 인생이기에. 다음 한 주는 스스로에게 이기는 한 주간이 되길 바란다. 결국은 마음을 경작하기 위해! 문화가 존재한다는 나의 스승의 세계관을 구상해 보면서
#손큐 #감사일기 #그림일기 #나의인생_나의스승 #가치창조 #법화경실천학 연구
그날의 학술포럼 요약
○ 변종필(前 제주현대미술관장)
- 하인두 예술에서의 죽음과 불멸의 성찰을 통한, 빛의 회오리, 혼불 등의 작품명의 뿌리가 문학성과, 불교 동양철학의 연구로부터 생산된 사고로서 융복합적 해석이 가능하며, 그의 작품 세계는 문학, 철학과 시대성 연구가 동반되어야 함
○ 이진명(숙명여대 강사)
- 청화(靑華)하인두(1930-1989)예술세계에 내재한 동아시아적 사유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미술 사적 의미는 그 시대에 단색화 연구가 아닌 혼자만의 독자적 노선이었음
○ 최정주(前 제주도립미술관장)
- 하인두의 한국미학과 국제성:베니스비엔날레 한국 현대미술 특별전과 연계하여 알수 있는 부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작가의 통찰을 엿 볼 수 있음
○ 배원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겸임교수)
- 하인두 미공개작과 류민자 여사 구술채록을 통해, 미술사에서의 박서보 김창렬 등의 한국의 대표적 계보와 다른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미술, 엥포르멜을 대가임을 발견할 수 있고, 최근 기획했던 장욱진 개인전 보다도 하인두 개인전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음
○ 안현정(성균관대박물관 학예실장)
- 하인두 예술상의 운영방안과 사후작가 브랜딩은 59세에 돌아가신 하인두 작가의 빠른 작고 시기를 포인트로하여 50세 이하의 한국 대표 작가를 선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