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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미술관since2006

안산시에서 제부도 부근까지 feat 경기창작센터

by 손큐

아찔하다.

태양은 뜨거웠고, 서울은 갑자기 소나기 내리는 밤, 안산시에서 제부도 부근까지, 너무 더운 날 에어컨 고장난 차안에서 왕복 5시간을 걸려 다녀온~. 경기도립미술관~! 그리고 경기창작지원센터 ( 그 두 곳은 한시간 걸린다) 사람들의 노고와 내부 사정은 아무도 알 수는 없다.

다만 미술관이 건립부터 지금까지, 홍보는 어떻게 되어있으며 전시 예정 포스터는 얼마나 잘 올라와 있는가로 미술관의 현재 상황을 유추해 볼 수 는 있다~

아쉽게도 아래 전시 포스터는 지금 홈페이지에는 없었지만 다행히 핸드아웃으로 받아왔다~.

기후위기! 맞긴 맞는 말 #ESG경영전략 엄청나게 강조하는 시절

미술관은 건립부터 운영까지 사치나 허영, 혈세낭비가 되지 않도록, 여러사람들과 다양한 요구들이 총집합되어 대상은 시민 만족~될때까지 픽스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이상남작가! 2006년 내가 아트에 있을때 이 작가분의 토픽기사를 영문으로 편집한 적 있었다.

그때가 경기도립 초기 개관때 였으니까 벌써 20년 지났지만 이 미술관은 지금도 디자인이 낙후되어보이진 않는다. 3만평 산마루 공원에 비해, 10배까지는 아니고 20만평 유원지 속에, 2천평의 연면적으로 2층으로 지어진 미술관~! 지하는 없고 수장고가 반지하로 형성되어있다~. 연면적의 10프로~15프로 비율을 차지하는 수장고~

개관식은 중요한 요소이다~ 강익중 작가 프로젝트도 성대한 기록이었지만, 2006년 다시 이상남작가를 경기도립 미술관 개관식에 왜 메인으로 초대했나? >>여기서 내가 해야할 질문이다!



경기도미술관은 2006년 개관 당시,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기 위한 첫 전시로 이상남 작가를 초청하여 대형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는 단순한 큐레토리얼 선택이 아닌, 미술관이 지향하고자 했던 “현대성, 국제성, 보편성”이라는 가치의 압축적 표현이었다.


이상남은 1980년대부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국제적 조형 언어를 깊이 있게 탐구해온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수십 겹의 옻칠 혹은 아크릴 레이어링과 반복적인 사포질을 통해 완성되는 매끄러운 화면이 특징으로, 디지털 감각과 수공예적 물성이 결합된 동시대적 회화의 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러한 이상남의 작업에서, 기술성과 정신성, 시각성과 물성 사이의 긴장과 조화를 발견하고, “21세기형 현대 미술관”의 조형 언어로 삼았다.


특히 그의 대표 연작 《Landscapic Algorithm》은 자연의 구조를 디지털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회화로, 추상과 풍경, 알고리즘이라는 현대적 개념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이 연작은 미술관 로비 공간에 대형 설치 형식으로 전시되었으며, 이는 회화적 조형 언어가 공공 공간과도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경기도미술관이 개관전에서 추구한 ‘공공성과 공간성’의 실현에 이상남은 가장 적합한 작가였던 것이다.


또한, 당시 경기도미술관은 개관 초기부터 지역성과 현대성의 균형, 단색화 이후 한국 추상의 계보화 등 다양한 담론 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상남은 단색화의 정신성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정밀하고 감각적인 회화를 통해 그 계보의 현대적 확장을 보여주는 작가로 간주되었다. 그는 특정 지역 출신이 아니며 경기도와 직접적인 연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넘어선 보편성과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개관전의 메시지와 구조를 상징적으로 구현하였다.

결과적으로 이상남 작가의 초청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경기도미술관이 “경기도에 위치하지만 지역성에 갇히지 않는, 국제적 수준의 현대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는 지역 공립미술관이 추구할 수 있는 전략적 정체성 구축 사례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좌우간 나는 20년의 시절을 거슬러 올라간것 같아서, 반갑기도하고, 황록주 팀장님을 실물로 20년만에 뵙기도해서(창작센터에서) 나름~기쁘고, 피곤하지만 일의 열정이 식지 않는 밤이다~


작가들도~ 이런 시간을 수차례 보냈겠지.!

작가 이상남(李相男, 1953년생)에 대해 잠시 알아본다.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1981년 뉴욕으로 건너가 오늘날까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기하추상 작가이다. 그는 전통적인 추상회화의 형식을 계승하면서도, 매끄러운 물성 표현과 컴퓨터 그래픽을 연상시키는 조형 언어를 통해 독창적인 시각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상남의 작품은 수십 차례에 걸친 옻칠 혹은 아크릴 레이어링 후, 고운 사포질을 반복해 극도로 매끈하고 깊이감 있는 표면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대표 연작인 《Landscapic Algorithm》은 기하학적 구성이 하나의 정신적 지형을 형상화하는 조형 구조로 주목받으며, 기하추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히 시각적 효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감각과 사유, 노동과 명상, 질서와 감응이 중첩되는 복합적 층위를 가진다.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후 브루클린 미술관, 스미스소니언 등 미국 주요 기관에서 전시를 이어갔으며, 최근까지도 뉴욕, 암스테르담, 서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경기도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대형 회화 작업을 통해 공공미술로서의 회화적 가능성도 보여주었으며, 2012년에는 폴란드 포즈난 신공항에 벽화를 설치하는 등 국제적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였다.

2024년에는 프랑스계 갤러리 페로탕(Perrotin)의 서울관에서 개인전 《Forme d’esprit(마음의 형태)》를 개최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 전시는 이상남 회화의 정신성과 구조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으며, 디지털 감수성과 전통적 회화 기술이 혼합된 독특한 미학으로 평가되었다.

이상남의 회화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기하추상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동시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중요한 사례로 손꼽힌다. 그의 작업은 형태의 반복과 정제 속에서 정신적 울림을 발생시키며, 물성과 사유, 기술과 감성 사이의 긴장감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점에서 **동시대 감각의 ‘감응하는 회화’(Affective Painting)**로 읽힌다. 그는 물리적인 반복노동을 수행하며 만들어낸 고요한 화면을 통해, 감각을 단련하고 의식을 정제해 나가는 회화의 수행성(performativity)을 일관되게 실천해왔다


그리고 경기도미술관의 행보는?

경기도미술관은 2006년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 개관한 이래, 동시대 한국미술의 경향을 반영하는 전시와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공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개관 당시부터 ‘도립’이라는 위상을 넘어서기 위해, 단순한 지역작가 중심의 기획에서 벗어나 국제성, 동시대성, 비평성을 담보할 수 있는 큐레이션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개관전에서 이상남 작가를 중심에 배치한 것은 미술관이 표방하고자 했던 “보편적 미학 + 공공미술로서의 회화”라는 키워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였다. 이후에도 미술관은 단색화와 같은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재조명하면서도, 소외된 담론이나 사회비판적 시각을 동반한 전시들을 꾸준히 기획해왔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경기문화재단’ 산하 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더불어, 타 기관과 차별화되는 ‘공공성 기반 전시’ 기획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이주민, 노동, 젠더, 환경과 같은 동시대 이슈를 시각언어로 풀어내는 전시들을 통해 사회 참여적 현대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해 왔다.

또한 도립미술관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경기도 지역 작가 발굴과 연구, 자료 수집에도 힘써왔으며, 2010년대 이후에는 경기도 지역의 현대미술사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운영하였다. 공공미술, 커뮤니티 아트, 협력형 전시에 대한 실험도 시도되었고, 지역민과 밀착된 교육 프로그램 또한 주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후위기, 생태, 디지털 전환, AI 등 새로운 시대적 화두에 대한 전시와 연구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대 이후에는 공공기관으로서의 ESG 가치를 내포하는 기획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시뿐 아니라 소장품 수집에서도 기존의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뿐 아니라, 여성, 이주, 비주류 작가의 작업들을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며, 포용적 수집 정책을 천명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 건물 자체가 공공성과 개방성을 고려한 설계로 잘 알려져 있으며, 1층 로비, 야외 전시장, 아트숍, 강의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늘은 주절주절 말이 길었지만, 많은 생각도 했고, 내일 아침 몹시 피곤할 예정이지만, 20년의 시간을 회고하기도하고, 2001년 #학예사 시험제도가 우리나라 도입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역사 전국에 학예사 스물 서른명정도 있던 시절부터 각각 기관에서 프론티어들은 지금 모두 기관장 등으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어떻든, 소박하지만 귀한 소망으로서~, 세상이 88올림픽 시절의 순수함도 있었으면하고, 인간성 회복의 시대로~ 기후온난이아니라 위기설에서 화상입기 직전의 우리 상태에서, 어떻든 너무 물질적이거나 개인적이기보다 바로옆 사람들과의 공감형성 등에 도움이 될 예술기획자들이 배출 양성되길 희망하며~


벌써...나도 향후 10년뒤 미래가 있나? 20년전 지어진 미술관을 바라보듯 내 인생도 20년뒤 건장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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