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녀들의 그림 2r2
따뜻했다
아름답고
나는 여성들이라 더 그 방이 좋았다.
여성이 세상을 지배한다에 개인적인 공감표 던지는 입장.
귀하고 소중한 인생그림들을 보고왔다
그리고 사색했다.
침착하게 살자라고!
그림과 인생
천경자 박래현 류민자 방혜자 윤석남5인전
이 전시는 한국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이 얼마나 깊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래현은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청각장애를 지닌 남편 김기창 화백의 동반자로 살며, 전통 채색화와 현대 판화를 잇는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했다. 그의 판화와 콜라주에는 가정과 사회, 여성으로서의 무게를 넘어서려는 치열함이 배어 있다.
천경자는 화려한 색채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세 번의 결혼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나는 나다”라는 선언처럼, 여성의 욕망과 상처를 독창적 색채 세계로 형상화하며 한국 근현대미술의 강렬한 주체로 자리 잡았다.
윤석남은 마흔을 넘겨 붓을 잡았다. 가정주부로 살던 그가 1980년대 민중미술과 여성주의 미술의 흐름 속으로 뛰어들며, 여성과 생태, 생명을 위한 목소리를 예술로 확장시킨 것은 한국 미술사에서 드문 자기 혁명이었다.
류민자는 화가이자 하인두의 아내로서 가정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예술적 언어를 잃지 않았다. 남편의 예술세계를 기록하고 이어가는 헌신과 동시에, 한국 여성 예술가로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자리를 구축했다.
방혜자는 20대에 홀로 파리 유학길에 올라 서구 미술계를 개척했다. 동양의 영성과 여성적 감수성을 결합한 ‘빛의 회화’로 불리며, 한국과 유럽을 잇는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종교적·철학적 사유를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그의 여정은 한국 여성 예술가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결국 이 전시는 예술적 고독 속에서도 끝내 자기 언어를 찾아낸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작품은 단순한 미술 작품이 아니라, 한 시대를 건너온 여성의 삶 그 자체를 증언한다.
박래현(1920–1976)
한국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세 아이의 어머니로, 한 여성 예술가로 살았음. 가부장적 사회에서 가정을 책임지면서도 판화와 콜라주라는 새로운 매체로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열었음. 죽기 전까지도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놓지 않았던 치열한 생애.
천경자(1924–2015)
강렬한 채색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삶. 세 번의 결혼과 여성 예술가로서의 편견 속에서도 “나는 나다”라는 선언처럼 자기 고유의 색채 세계를 구축함. 삶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여성의 욕망과 상처를 화려하게 드러냈던 예술가.
윤석남(1939– )
마흔이 넘어서 붓을 잡음. 가정주부로 살다 늦게 시작한 예술 인생에서 여성과 생태, 생명을 위한 메시지를 담아냄. 1990년대 이후 여성주의 미술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으며 여성의 목소리를 예술로 확장시킨 주체적 행보.
류민자(1942– )
화가이자 하인두의 아내로 살면서도 한 여성 예술가로서 자기 언어를 포기하지 않음. 남편의 예술세계를 기록하고 전시를 이어가는 데 헌신하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통해 한국 여성 예술가의 자리를 묵묵히 구축해온 세대의 초상.
ㅡ인생사색ㅡ
침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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