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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Aug 13. 2022

 Dear. Friends

Dialogue+ Nostelgia

고향으로 가는 SRT이다

나는 이 기차가 참 맘에 듣다.

KTX보다 냄새가 덜나고 덜 좁은 느낌이다.

20대 초반에 대구에서 서울에 상경했을때 그 마음을 늘 다시 상기하게 되는 서울역. 그 약간의 서글픔과 쓸쓸함을 너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새로생긴 수서역이 정이가고, 뭔가 편안하고 내편인 느낌이다. 그래 맞다. 어떤 사물이나 환경도 자기것이 있고 자기편이 있는것같다 자기와 맞고 안맞음은 사람도 사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나 그룹도 맞는 속성이 있기때문에 그걸 잘 찾아가야 맘편한 삶을 살 수가 있다. 오늘 문득 SRT매거진의 모르는 편집장의 글이 매우 신선하게 영감을 준다.

20년뒤의 인터뷰글이었다. 자신이 20년뒤에도 일을 할것이기 때문에 70년 살아온 인생은 살만했는지에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이었다.


2042년의 인터뷰라는 제목이었다.

살만하셨나요 칠십평생이? 이부분과

힘들때는 없으세요? 하는 질문 두가지에 꽂혔다.

나에게 하고싶은 질문이었다.

나는. 47_ 살만하셨나요? 67에 그런 대답을 해야한다면,

지금은, 글쎄요! 행복과 불행의 중간에 있었어요 하고 대답할것 같고

20년 뒤에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어요! 모두에게 나눠주고 전해주고 싶다! 라고 말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상대적으로 지금은 그렇게까지 기쁨과 감사로 벅차오르지않는다.

특히나, 직업을 선택하는 그 순간순간마다! 뒤돌아보게되는 습성을 바꾸고싶은데

어제는 스타작가와의 미팅속에서, 뒤돌아보지말라! 애쓰지말라! 그냥 즐기라고! 뇌를 내려놓으라고! 진리같은 말을 들었다. 오? 이분도 그런 끝없는 내적 고민을 한적 있었나 보구나 싶어 뭉클하게 격려로 다가왔다.


자고 일어나면, 또는 자기전 혼자만의 공간에 직면했을때 나는 세상과 싸움을 하게되는 것 같다.

무언가에 몰입하거나 책을 읽게되는 평온한 멘탈이라면 걱정할 것이 없겠다. 일시적으로 올해 겪어야할 과제를 즐기고 감사하고! 감사할 수록 좋아진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고있는데, 뭔지모를 강박과 너무 빠른 속도감에 나자신까지 안정을 찾지못하고, 평온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것 같아서, 대구 고향 가족들과의 시간을 매주말마다 3주 연속 보내보고 있다. 1주는 기적과도 같은 치유로 이제는 맘이 편한가 싶었고 2주차도 가족이상의 나의 후배를 만나 같은 처지에 직면했고 나보다 힘들 수 있는 환경을 즐기고 유유하게 감내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오는 평온함이라는 것이 분명히 느껴졌다. 그녀 덕에 나는 세계사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3주차 문경세재여행으로 향하고있다.


3주전 지치고 지친 마음에 코로나후유증을 회복시켜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출이 높아지지만 그래도, 몸과 맘의 평온을 찾가 고향으로 갈 수 있어, 다행스럽다 내게 고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언젠가 고향으로가서 조카들과 같이 살아볼까하는 상상도 해보게된다. SRT매거진의 지방관광지 소식들이 정겹다. 매일 빠르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눈이 쉴 틈도, 귀도 쉴틈도 없는데 정겨운 지방 여행이라니, 내려놓고 조금 쉬어보는데는 큰 도움이 될만한 이 순간을 기록해본다.


-코로나 3주차 여행기록-

오늘은 주제 힘들면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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