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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지협 Jan 11. 2024

할머니의 자리는 매우 컷다

내가 변함없도록 늘 있어주고 기다려줬던,

내가 부산에 가야만 했던 이유, 항상 나를 기다렸던 사람, 그리고 내가 삶의 이유라고 해주던 유일한 식구. 할머니는 그런 존재였다.


할머니가 안 계시는 부산은 매우 어색했다... 어쩌면 나와 같은 이유에서 아빠도 할머니집을 여태껏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할머니 내일 만나요~ 
그래 내일 보자 얼른 자거라~

할머니 저예요~ 부산역 도착했어요!
니 어디고? 벌써 부산이가?
아이고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


반가운 갈매기 소리... 지하철... 그리고 할머니.


이젠 늘 가던 그 경로로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어색하다 할머니가 안 계시는 부산은... 내게 앙고 빠진 단팥빵이 돼 버린 것처럼 50%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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