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
걷는길이였어
내길과 마주쳐오며 문득 섬이 되어 준 그대여
새벽녘 그리워하네.
아카샤 향기가 흩날리는 것 같은 어느 날 섬으로 나타나
north bound에서도 섬으로 머물고 어디를 가도 섬으로 섬으로
비루한 내 곁에 있는......
그러다가 꽃핀다.그리하여
차마 버릴 수 없었던 그리하여
차마 울수 없었던
각인된 슬픔. 그것으로
내 안의 화면 속에서 웅크릴수 밖에 없었던.
공허의 내 서랍속, 우울을 거두어 내 버려준 그대여.
그러므로 그대여
붓 들고 걷는 길에 눈물 두어방울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