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한국화가 김현정의 내숭- 그녀, 내숭

한 가지 키워드만으로 정확한 정보를 얻어낼 수는 없는 것처럼

한 가지 모습만을 보고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치 숨바꼭질하듯 서로의 숨겨진 모습들을 살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성급하다. 

어떤 이는 나의 한쪽 면만을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일 것이라고 제멋대로 오해한다. 

때로는 내가 감당하기 힘든 것을 나에게 ‘기대한다’고 말하며 사실은 나를 평가한다.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그 깊이가 깊든 얕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런 시선과 평가를 보낸다. 

늘 원하는 이야기만을 들을 수 없고, 늘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그런 시선과 갈등 속에서 나의 정체성은 만들어지고 있다. 

내숭: 숨바꼭질_한국화가 김현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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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Kim, Hyun - jung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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