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모델을 찾는 곳은 마음 속

자기신뢰 - 랄프 왈도 애머슨

by 윤 솔

모델링(modeling)은 사회 인지 학습이론에서 핵심적인 요소이다.

모델링은 하나 이상의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나타나는 행동적, 인지적, 정의적 변화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다. 역사적으로 모델링은 모방(imitation)으로 논의되어 왔지만, 모델링이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상담을 할 때도 내담자가 원하는 모델링을 물을 때가 있다.

결국 그게 내가 원하는 '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방한다. 모방은 어쩌면 여행하는 마음 아닐까?
우리의 가옥은 외국 취향으로 지어져 있고,
선반에는 타지에서 온 장식품이 놓여 있다.

생각과 취향, 능력은 늘 불안한 시선으로 과거와 먼 곳을 탐색한다.
그러나 영혼은 번영하는 곳에서 예술을 만든다.

예술가가 모델을 찾는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마음 속이다.”
<자기신뢰> p. 60




그래서 예술가에게 모델링은 단순히 누군가를 따라 하는 행위가 아니다.
우리가 닮고 싶은 모습을 좇다 보면,

결국 ‘내 안에 어떤 나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그 질문이 곧 길이 되고, 그 길이 바로 자기 자신을 향한 여정이 된다.


예술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어쩐지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같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어두운 공간에서 다들 더듬거리며 무언가를 찾느라 바쁘다.


누군가 말했다.
어두운 곳에 가만히 있으면 그건 ‘동굴’이고,
그 어두움을 향해 계속 걸어나가면 ‘터널’이 된다고.


당신은 터널을 걷고 있나요?

동굴에 주저앉아 울고 있나요?


우리가 걷는 터널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길이다.

그 길에는 당연히 확실한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불확실성'을 더 두려워한다.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 걷는 길도 내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한발 한발씩 걸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이 글의 제목처럼
‘내 마음 속에 있는 나만의 모델’을 찾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과정에 서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 나를 찾아나설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벌어지는 사건과 감정, 만남과 실패들은
그저 우연한 일이 아니라,
내가 나를 발견하도록 돕는 ‘재료’들이다.


그 재료의 조각들을 모으고 빚어가며,
우리는 조금씩 나라는 작품을 어루만지면서,

나만의 예술을 완성해가는 중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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